<마음 이사>
3주 동안 소식 끊긴 친구는
버리는 행사, 옮기는 작업, 이사 중
힘들다 해도 사람들은 닥치면 잘 해낸다.
내 삶의 이사를 언제 했던가
둘러보니 불필요한 것들 구석구석 빼곡하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나의 후반부
털고 덜어내면 가벼워 질 터인데
욕심 보따리 걱정 덩어리
부끄러운 나이의 계단
숨을 고르며
기분 좋게 비우고 싶다.
이 자리에서 저 세상으로 변경 될 주소
환기가 필요한 실내
오늘
마음이사부터 시작한다.
* 김영교 *
시집을 또 내서 우리에게까지 나누어주고..정말 축하축하.. .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