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를 담갔더니 작년에 산 곰소 천일염이 다 떨어지고 없단다. 그래서 바람도 쏘일 겸 장마 전에 다녀오자고 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갔다.
다행스럽게도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러나 맑고 쾌청한 날씨도 아니었다. 염전에 도착하니 마침 소금을 거둬들이고 있었다. 한 포대만 팔라고 하니 창고에서는 팔지 못하게 되어 있단다. 염전 입구에 쌓아놓은 소금이 창고의 것과 같으니 그걸 사가란다. 차를 돌려 나오며 쌓아놓은 소금 포대를 보니 포장이 2가지로 되어 있다. 하나는 5월 10일부터 20일 사이에 송화가루가 날아다닐 때 수확한 소금이고 다른 하나는 평시에 수확한 것이란다. 그러면서 2000원이 비싸단다. 왠지 비싼 것이 좋아 보여 20kg 한 포를 사서 차에 실었다.
이곳까지 왔으니 해넘이나 보자 하고 솔섬으로 갔다. 해당화가 거의 지고 열매가 맺기 시작했는데 한구석에 흰 해당화가 있었다. 카메라에 담고 7시 30분쯤 되니 해가 기웃기웃 서해로 넘어가기 시작한다. 사진 몇 장 찍고 밤길을 달려 올라오는데 날파리가 어찌나 많은 지 앞 유리창에 새까맣게 달라붙는다. 집에 들어서니 11시 30분이 지났다.

곰소 염전의 외발 수레와 천일염

수레에 소금을 담는 여인

소금 창고로 향하는 모습

간수를 밀어내는 작업 중인 남자

6시경의 솔섬

해당화

해당화

해당화

해당화

솔섬과 해당화

해넘이

해넘이

해넘이

해넘이

해넘이

해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