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직 얘기를 못했지?
나중에 하자꾸나, 오경아.

펄펄 나다니요.
좀 많이 걸었더니 호텔에 들어와서는 다리가 아파 벌벌 기었답니다.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맞추어 가서
적절한 방향에서 찍어야 해요. 우리는 적기에 가서
정해진 포토죤에 자리잡고 찍었기 때문에 잘 나온 겁니다.
제가 특별히 잘 찍어서가 아니지요.

네가 그곳에 가면 더 잘 찍을 거야.

아직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니라 공기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그 덕에 고생은 좀 했지요.

하여튼 대단한 경치였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칭찬 고마워요.
건강 잘 챙기고 계시지요?

삼각형의 산들 풍경에도 무척 많이 감동했습니다.
그들도 다시 올리겠습니다.

나도 가기 전에는 귀주성이 어딘지 몰랐어. 중국의 중부에서 제일 남쪽 지역이야.
이 남쪽 지역의 서쪽이 운남성이고 그 동쪽이 귀주성으로 이들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접경을
이루고 있어. 남쪽이라 걱정하던 스모그도 없었지. 귀주성은 중국에서 제일 못사는 오지라는데
그곳도 이미 개발 붐이 일고 있었어. 관광자원이 워낙 풍부하니까.
다랭인 논 photo zone에는 이미 많은 사진사들이 몰려와서 삼각대를 놓고 일몰을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어서
비집고 들어 갈 자리가 없을 정도였단다. 나도 겨우 사진을 찍었어.
다랭이 논은 계단식 논을 뜻해. 우리 강원도에도 화전민들이 계단식 논이나 밭을 만들어 놓은 곳이 좀 있지.
페루의 마추피추에도 소규모지만 아름다운 다랭이 밭들이 있고.

그래요 모든 것들의 규모가 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