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 -어처구니 ?
2019.10.04 07:01
어처구니 ?
궁궐 처마에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세운 잡상( 토기 조각물)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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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0.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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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0.04 08:04
고궁을 찾을때 마다 궁긍하기는 했지만 무심히 지나쳐 왔던것인데
최형의 설명으로 비로소 어처구니란 걸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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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2019.10.04 22:09
일선,영호 형
언제나 변함없이 반갑고 반갑습니다.
저는 구글은 사색의 식재료라고 생각 하고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전일 창덕궁에서 어처구니를 보며 시시포스를 생각, 어처구니는
동양의 시시포스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형들! 건승 장수하세요!!
어처구니는 *상상밖의 엄청나게큰 사람이나 물건 *맷돌을 돌리는 나무 막대로된
손잡이 *궁궐이나 성문등 기와 지붕에 있는 토우 입니다.
유래**중국 당 태종이 밤마다꿈에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하여 지붕위에
병사들을 올린데서 유래한 것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말은
기와장이들이 궁궐을 지을 때 어처구니를 깜밖잊고 올리지않은데서
비롯된 말이다.어처구니는 궁궐 지붕에만 세우는것이라 서민들의
지붕을 올리는데 익숙한 기와장이들이빼먹기일수였기 때문이다
왕실에서는 궁의 권위를 실추시킨 기와장이들은 처다보며 쯧쯧
어처구니가 없구먼 하고 혀를 찻다고 한다.
유몽인이 남긴 “어우야담”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궁궐이나 도성성문에
3개에서 11개 까지 올라가는 각각 대당사부,손행자,저팔계,사화상,마화상,
삼상보살,이구룡.천산갑,이귀박,나토두등으로 불렀음
시시포스처럼 영원한 형벌을 받은 어처구니들을 다뤘지만 비극적이지 않고 해학이 묻어난다.
고구려 벽화의 문양과 단청 무늬, 임금이 입던 옷의 문양 등 우리 전통 문화의 요소를 살려낸
그림도 눈길을 끈다.
하늘나라는 말썽꾸러기 어처구니들로 정신이 없었다.
입이 두 개인 이구룡은 잠시도 쉬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저팔계는 술을 먹고 천도복숭아 나무를 몽땅 뽑아버렸고
손행자는 상제와 똑같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선녀들을 골탕먹였다. 사화상은 연못의 물을 모두 마셔버렸고 대당사부는
사람들이 죽는 날을 똑같이 만들어버렸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상제는 어처구니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명을 내렸다. 굴비 엮듯이 묶여 상제 앞에 끌려온
어처구니들에게 상제는 사람들을 해코지하는 '손'이라는 귀신을 잡아오면 용서해주겠다고 한다.
잔꾀가 많은 대당사부는 '손'을 잡을 계책을 생각해낸다. 이구룡은 두 입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힘이 센 저팔계는
방패연과 청동그릇을 만들고, 사화상은 청동그릇에 물을 가득 채웠다.
손행자에게는 귀신을 꼼짝 못하게 하는 엄나무로 999자짜리 밧줄을 엮으라고 했다. 하지만 말썽쟁이 손행자는
엄나무가 모자라자 귀찮은 나머지 두릅나무로 밧줄을 엮는다.
대당사부의 계략은 성공해 '손'은 청동항아리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어처구니들은 손을 연에 묶어 하늘로 띄워 보낸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줄이 툭하고 끊어지고 만다. 손행자가 엄나무 대신 두릅나무를 썼기 때문이었다.
달아난 '손'은 다시 어처구니의 계략에 빠질까 두려워 꼭꼭 숨어버렸다. 상제는 어처구니들에게 궁궐 추녀마루 끝에 올라가
'손'이 잡힐 때까지 사람들을 지키라고 명했다.
'손'이 잡혔다는 말은 아직도 들리지 않는다. 물론 어처구니들은 지금도 추녀마루에서 눈을 부릅뜨고 손을 찾고 있다.
다시 한번 하늘 나라를 뒤집어 놓을 말썽을 궁리하면서.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64988.html#csidx6a72c2697bdc2e68289a45a86970834
어처구니 없다 : *너무 엄청나거나 뜻밖이어서 기가막히다.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힌다는 뜻
*맷돌에 손잡이가 없어 문제가 생겼을 때 사용하는말
< 참고 >**
시시포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코린토스의 왕으로 교활하고 못된 지혜가많기로 유명
시시포스는 제우스의 분노를 사 저승에 가게되자 저승의신 하데스를 죽이고
장수를 누렸다. 하지만 그 벌로 나중에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에 처해졌다고함.
-
이은영
2019.10.07 09:23
우리때는 아이들한테 "어처구니 이야기" 책이 한참이었는데.
고궁 지붕위의 어처구니가 아이들한테는 참 인기있는 이야기로 쓰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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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봉
2019.10.08 08:02
은영님!
언제나와 같이 반갑습니다,
주신 배려와 격려의 댓글 고맙습니다.
사진과 영상제작에 관하여 공부해가며 조금 안목이 생기니,
이제껏 안보였던 작품의 미숙함과 자신의 초라함을 실감케되어
손잡이가 없는 맷돌이된 느낌입니다.
추어진 기후에 유의 하시고 매사 건승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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