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내년 7월 작은아들 결혼식 예정지 답사기
2019.11.10 03:02
지난 주에 작은아들 내년 7월 결혼식 예정지로 되어있는 Solitude Mountain Resort에 다녀왔습니다. 딸네 집인 있는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 뒷산에 있는 스키장 리조트이지요. 겨울엔 스키장이고 여름에는 스키장에 딸린 콘도에 사람들이 묵어가고 스키장에 딸린 음식점 두 곳을 결혼식 등 이벤트 장소로 대여를 해주는 리조트이죠.
1998년에 딸이 역시 솔트레이크 뒷산에 있는 Snowbird Ski Resort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작은 아들이 따라서 비슷하게 하는 것입니다. 작은아들과 약혼녀가 직접 답사를 해야하는데 우리에게 부탁해서 딸과 우리 부부가 대신 가고 작은 아들은 워싱톤 DC 지역에서, 약혼녀는 오하이오 주 Columbus 근처에서 FaceTime이란 화상전화 앱으로 답사에 참가했습니다.
리조트 직원이 설명을 하고 딸이 휴대전화로 장소를 보여주고 작은아들과 약혼녀가 리조트 직원에게 질문을 하고 리조트 직원이 대답하는 식인데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주로 비용 얘기가 많이 오고 갔죠.
이제 장소 예약을 하고 다른 결혼식 준비를 하는 것은 작은아들과 약혼녀의 몫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작은아들이 매년 하는대로 유타에 다녀 갈 것이고 약혼녀도 약혼녀의 부모와 함께 유타에 다녀갈 예정인데 그때 다시 한 번 답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결혼식은 별로 참석해본 적이 없어서 다른 결혼식들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모르는데 1998년 딸 결혼식을 간단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내년 7월 작은아들 결혼식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랍니다.
오후 4시경에 약 30분 정도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딸네 때도 그랬는데 종교 의식이 아니라 주례나 축사는 없고 작은아들 친구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서 결혼 당사자 둘이 서로에게 선서를 하는 식으로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4시 반부터 6시까지의 칵테일 시간 동안에는 사람들이 음료를 들면서 삼사오오 모여서 담화를 즐깁니다.
6시부터 8시까지는 저녁 식사시간 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일어나서 연설도 하고 음악도 있고 사진도 찍고 신랑신부는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8시부터 11시까지는 춤도 추고 담소도 하며 즐기는 시간입니다. 그 동안에 떠나야 할 사람들은 자유롭게 떠납니다.
11시경에 모든 행사가 끝나고 리조트에 방을 예약한 사람들은 방으로 가고 솔트레이크시티 시내 호텔에 방을 예약한 사람들은 차로 30분 거리인 시내로 떠나고 우리 집이나 딸네 집에 머무는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떠납니다.
리조트에 머무는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 차로 40분 거리인 공항으로 떠납니다.
손님은 작은 아들이 100명, 약혼녀가 50명을 초청한다는데 주로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오하이오 지역에서 오고 우리 쪽에서는 LA에서 제 여동생 가족이, 한국에서 처형과 처남이 올 것 같습니다. 혹시 친구님들 가운데 참석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기꺼이 초청하겠습니다.
딸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부모들이 일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모든 준비는 작은아들과 약혼녀가 하고 부모들은 결혼식 날 참석만 합니다. 다른 집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딸 결혼식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양쪽 부모가 결혼식 경비를 반반씩 분담할 것입니다.
그럼 사진을 보실까요.
University of Utah 캠퍼스 뒤로 보이는 스키장이 있는 솔트레이크시티 뒷산입니다
뒷산에는 스키장이 여럿 있는데 작은아들의 결혼식의 예정지인 Solitude 스키장 전경입니다. 벌써 겨울 풍경입니다
정식 이름은 Solitude Mountain Resort입니다
리조트 직원이 결혼식장을 설명하고 딸이 FaceTime 앱으로 워싱톤 DC 지역의 작은아들과 오하이오 Columbus 지역에 있는 약혼녀에게 비디오와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산 아래에 있는 음식점 건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건물 밖에서 거행될 것이라 합니다
저녁식사와 여흥이 열릴 음식점 내부입니다
음식점 내부에서 내다보이는 경치이나 내년 7월에는 전혀 다르겠지요
결혼식이 끝나고 저녁식사가 시작하기 저네 칵테일 타임을 위한 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의 전경입니다. 사람들은 원하는 음료수를 시켜서 원하는 자리로 가져가겠지요
칵테일 타임 때나 저녁식사 후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옥상 베란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트랙터들이 11월 말경 스키장 개장을 목표로 눈을 다듬고 있습니다
트랙터를 얻어 타고 산위에 있는 다른 음식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산 아래 음식점과 산위 음식점 둘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인데 산위 음식점이 조금 더 비싸다는데 경치가 더 좋아서 그런 모양입니다
생각도 안했던 눈 트랙터를 타보는 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한 트랙터에 두 사람 씩 탔죠.
산위 음식점 주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산위 음식점 건물 밖입니다. 어떻게 하다 건물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산위 음식점 안에서 내다보이는 경치입니다. 역시 여름에는 경치가 다르겠지요
산위 음식점 안에 있는 거대한 화로
1998년 여름에 근처 Snowbird Ski Resort에서 열렸던 딸 결혼식 장면입니다. 작은아들 결혼식도 비슷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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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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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11.1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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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2019.11.10 09:54
사진을 보니 대단히 아름다운 곳입니다 미국 결혼식 까지 설명 해서 잘공부 했읍니다
아들 결혼 축하 합니다 좋은 환경 부럽읍니다 건강한몸 으로 분당에서 만나기를 기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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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0:46
정 장군 고마워. 내년 가을 분당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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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0:45
맞아.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지. 축하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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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11.10 11:56
미국이 먼나라이긴 하지만 완전 다른 세상이군요.
너무 아름답고 이색적인 환경이네요. 설경이 있는 겨울에 결혼식을 올리면 더 환상적이겠습니다.
아드님 결혼식장 결정을 축하합니다.
박일선님 떠나기 전 창덕궁 사진을 보면서 휴대폰 키네마스터앱으로 동영상
만들어 지금 올립니다. 다른 세상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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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0:49
저도 겨울에 결혼식을 올리면 더 환상적일 것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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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11.10 19:57
아드님의 멋있는 결혼식장 구경을 재미있게 했소이다. 경치좋은 예식장을 잘선택했습니다.
다시 한번더 아드님의 결혼을 축하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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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0:52
엄 회장, 고마워. 그리고 작년 일년 동안 동창회 회장하느라고 수고했어. 60주년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치루고. 동창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같아. 내년에는 김동연 씨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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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1.10 20:59
우선 닥아올 일선이의 작은 아들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를 보네네.
참으로 결혼 식장도 환상적이고 진행 방법도 신랑 신부 서로가 장래를 약속하면서 멋있게 하객들과 하루를 즐기면서 함께 축복을 받는 구나!
마치 내가 군대시절 장교 후보생들이 임관 전날 모든 지휘관 장교들과 함께 소위 계급장을 어께에 달면서 칵테일 파티로 임관 예행식을 하는
것과 비슷한 행사같아 먼 전날 생각이 떠오르네, 가끼이 있지 못하니 멀리서 마을으로 축복을 보내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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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0:56
축하해주어서 고마워. 딸 때는 비행기 타고 온 손님들은 전체의 5%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95%가 비행기 타고 오는 손님들일 거야. 나도 좀 긴장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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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11.11 07:47
미국에서의 결혼식을 몇번 가보았는데 대부분 5.6월이었어요.
눈이 온 새하얀 겨울의 결혼식장 모습이 환상적이네요.
그래도 미국에서는 간단한 결혼식이라 하지만 즐거운 파티를 겸해 1박2일은 걸리는줄 알고 있어요
아드님의 결혼을 축하 드립니다. 우리도 같이 참석했으멶ㅎㅎ
사진 많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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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1 08:45
저는 미국에서 가난한 유학생들이 아주 간단하게 결혼하는 것 몇번 본 것이 전부지요. 그리고 영화에서 몇번 본 것 같구요. 작은아들 결혼식 사진 찍어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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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11.11 12:54
기다리던 며느리를 맞이 하는 아드님 결혼으로 시아버님이 많이 흥분되고 계신것 같습니다.
기쁘고 긴장도 되고 신경이 많이 쓰이지요.
우리는 두 딸과 아들결혼식 도합 세번을 다 치르고 났을 때 정말 시원하고 기뻣습니다.
올리신 사진을 보며 아름다운 유타의 자연속에서 젊은 신랑, 각시가
뱍년해로를 약속하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아무튼 두분께, 그리고 아드님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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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2 00:12
큰아들이 결혼을 안해서 20여 년만에 치르는 결혼식이 될 것입니다. 너무 늦었죠. 그래서 그런지 좀 덤덤하가도 합니다. 결혼식이 가까워지면 달라지겠지요. -
연흥숙
2019.11.11 23:49
우리하고 아주 다른 세상에서 사시네요. 눈을 밟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축복속에서 이루어지는 아드님 결혼식 가까우면 가 볼텐데 아쉽네요.
여행기를 읽을 때와는 아주 다른 기본입니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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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2 00:19
감사합니다. 제가 빌 게이츠처럼 돈을 많이 벌었더라면 대형 비행기 한 대를 세내서 친구님들을 모실 텐데, 하고 꿈을 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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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가 연출되겠어
내외분께 미리 축하를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