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Marathoners
2019.11.11 14:08
사진첩에서 눈에 뜨인 몇년 전 딸과 손녀, 두 모녀 모습
나는 어렸을 때에 뜀박질을 빨리 하는 재주가 없었다.
운동회에서 경주시합을 하면 일등은 고사하고 팔등만 면하기를 바랬고
빨리 끝나고 엄마가 싸오신 화려한 도시락을 먹기만 바랬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보니 우리 남편도 늘 그랬노라고 해서
둘이 맞장구를 치면서 웃곤했다.
아이들이 클때에는 될 수 있으면 수영, 테니스, 골프, 스키를 시키면서
우리는 대리 만족을 향유했던 것 같다.
특히 아들아이가 고교시절에 축구선수로 각광을 받을 때라던가
딸들이 테니스로, 수영선수로 메달을 탈때면 내 스스로가 성취한듯이
즐겁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둔 부모가 되면서
야구, 축구, 수영, 핰키, sailing, 스키등등 온갖 운동을 함께 즐기는 것을 보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커가는 모습에 흡족하기 그지없다.
지난 시월 6일에는 만 16세인 외손녀딸이 26.2마일의 마라톤을 완주했는데
어제 11월 9일에는 금년에 만으로 쉰살이 된 큰딸이 26.2마일의 마라톤을 완주했다.
모녀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쾌거를 올린 것이다.
큰딸은 우리가 미국으로 이주하던 1969년에 태어났고 산부인과의사로 일하면서
세 아이들을 키우면서 틈틈이 달리기와 운동으로 체력향상에 정진하는것을 보며
나는 감탄하면서 부러움울 금치 못한다.
혼자 항공편으로 인디아나폴리스에 가서 마라톤을 끝내고 돌아 온 딸을 껴안으며
힘들지 않았냐는 나의 우문에 힘들지 않을 수 있겠냐고 웃으며 현답하는 딸아이가
나는 한없이 존경스럽다.
뛰면서도 응원하는 가족들에게 미소를 보내는 손녀
숨을 쉴 새도 주지 않고 축하공세를 보내는 가족들 앞에 선 손녀
집에서 만든 포스터를 들고 손녀딸 마라톤을 응원하는 우리 가족들
혼자 Indianapolis까지 비행기로 가서 마라톤을 완주하고 식구들에게 보내 온 영상
이웃에 살고 있는 막내딸이 언니를 축하해 주는 케이크앞에서 웃는 큰딸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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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11.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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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11.11 20:50
내외분이 공부는 원 없이 하셨지만 늘 아쉬어 하던 스포츠의 경지를 따님, 손주들이 두루 섭렵하고 있군요
특히 따님, 외손녀가 26.2 마일 고행의 마라톤을 완주 했다니 꿈을 이루셨네요
집에서 만든 포스터를 들고 손녀딸 마라톤을 응원하는 가족 분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뒤에 서 계신 큰 키의 어른이 사돈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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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11.11 21:56
승자야, 외손녀가 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건강미가 철철 넘치네. 그리고 미인이야.
외손녀가 엄마 닮았구나 예쁘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 잘 하는 엄마(승자)는 자녀교육도 잘하는구나.
모녀 마라토너! 너무 자랑스럽겠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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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2 00:03
축하드립니다. 사위도 수년 전에 마라톤 완주를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 마라톤 가족이 되었네요. 내년 봄에도 뛸 가족이 또 나오겠죠? 저희는 이제 풀 마라톤을 뛰는 사람은 없고 다음 주말에 딸과 사위가 솔트레이트시티 친구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가서 하프마라톤을 뛴답니다. -
연흥숙
2019.11.12 00:23
손녀딸이 예쁘게 자랐네. 어릴 때 포근한 얼굴이 널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큰 딸 정말 멋지구나. 군살없이 예쁜 몸매에 백만 불 짜리 웃음! 그 만큼 뛰어야 이런 몸이 되네.
이사 잘 했구나. 이걸 먼데서 전화로 들었을건데. 정년퇴직 후에 손자녀들 후원자가 되는 너의 신랑도 보기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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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1.12 04:35
26,2마일 거리의 힘든 마라톤 완주를 해내고 햇빛처럼 밝고 유리알 처럼 맑은 표정으로 닥아오는
따님의 모습은 정말로 대견스럽습니다.
마라토너 손주 따님과 함께 큰 따님의 마라톤 완주로 온 가족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들은
동화속의 아름다운 이야기 같습니다. 김승자님 내외 분, 가족분들과 함께 지금처럼 늘 행복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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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11.12 09:33
승자야. 너의 외손녀 날씬한 체격과 부드러운 인상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너의 딸 너 많이 닮았구나.
아이들을 잘키운 승자 너의 부부 정성이 대단하구나.
명륜동 아주머니 돌아가시고 나서는 너의 가족 사진을 볼수 없으니
네가 자주 보여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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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11.13 05:45
여기는 벌써 동네 스키장이 문을 열었고 영하 13도의 강추위가 왔습니다.
다정하신 여러 동문님들, 친구들의 덧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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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역시 내리 사랑입니다.따님과 손녀가 26,2마일의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쾌거를 장하게 여기시고
기뻐 하시는 김승자동문내외분의 자녀사랑과 행복이 나타나는 멋진 영상물입니다.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