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손녀 축구팀이 올해의 챔피언이 되다
2019.11.17 03:28
지지난 주에 저희 손녀 둘이 선수로 뛰는 축구팀이 2019년 유타 주 여자고교 축구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해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1대 1 동점으로 끝나고 연장전에서 점수가 안 나서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결말이 난 치열한 게임이었습니다.
유타 주의 여자고교 축구리그는 학교 크기에 따라서 5개 그룹으로 나누어지고 한 그룹에 7, 8개 팀이 속해서 일년 시즌 경기를 하고 제일 성적이 좋은 4팀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루고 이긴 팀이 그해의 그룹 챔피언이 됩니다.
저희 손녀 둘은 같은 고교의 3학년과 1학년인데 큰 손녀는 공격수로 작은 손녀는 수비수와 공격수로 뜁니다. 큰 손녀는 준결승전에서 한 골을 넣고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한 골을 넣어서 팀이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큰 손녀는 내년 9월에 대학에 가는데 LA 지역에 있는 조그만 사립대학에 축구선수로 뽑혀서 대학에서도 축구를 하게되었습니다. 프로 선수 같은 것을 꿈꾸는 것은 아니고 공부와 함께 취미로 하는 것입니다.
두 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조그만 사립학교인데 축구를 잘해서 올해 3년 째 자기네 그룹 우승을 하는 것이랍니다. 작은 손녀는 2년 더 선수로 뛸 텐데 계속 우승을 하면 좋을 것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우리 딸네 집은 축구 가족이라 할 만큼 전 가족에 축구에 몰두해 있습니다. 거의 매일 애들 축구 경기나 연습이 있어서 부모가 운동장에 데려가고 데려오고 경기나 연습 동안에 운동장에 머물면서 다른 선수들 부모들과 사귑니다. 저도 가끔 부모가 바빠서 못할 때 운전을 합니다. 딸은 아마 자기 직장 일에 보내는 시간보다 애들 축구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축구팀 부모들도 보통 친한 것이 아닙니다. 매년 추수감사절 때는 샌디에고에 가서 다른 주에서 온 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는데 부모들도 가서 함께 어울이면서 즐깁니다. 손주들에게 다른 운동도 시키지만 축구가 주입니다.
축구 전통은 사실 우리 애들이 어렸을 때부터 생겼습니다. 특히 딸이 운동을 잘해서 어렸을 때 축구선수로 자기 학교에서 날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기계체조 선수로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선수로 뛰기도 했죠. 이제 딸은 자기 애들을 위해서 소위 "축구 맘 - soccer mom"이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이제 사진을 보시죠.
경기가 열림 축구장은 "레알 솔트레이크"이라는 프로 팀의 전용 축구 경기장입니다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경기장 모습, 뒤로 솔트레이크시티 뒷산이 조금 보입니다
운동 경기를 시작할 때는 항상 국기에 대한 경례와 함께 국가가 연주됩니다
스코어보드에 스코어가 0대 0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경기 시작 직전 운동장 모습입니다
경기 장면입니다, 큰 손녀가 볼을 몰고 가고 있습니다
작은 손녀가 (11번) 선수교체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긴 머리를 한 백색 유니폼의 큰 손녀와 (17번) 작은 손녀가 (11번) 뛰고 있습니다
큰 아들, 손자, 딸이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저도 있고요
코치와 작전 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만 보이는데 오른 편에 두 손녀가 (11번, 17번) 보입니다
큰 손녀가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찾습니다
그리고 성공입니다, 제 앞 자리 누군가가 주먹을 쥔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나는 순간 손녀네 팀 선수들이 앞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깝게 진 팀의 선수들이 왼쪽에 보입니다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딸과 다름 엄마가 허그를 하고 있습니다
승리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승 플라크를 들어올리고 있습니다, TV 촬영기사가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TV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딸네 집 강아지, 데이지가 많이 컸지요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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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11.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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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7 09:34
계속 올리도록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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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11.17 08:24
일선이네 축구가족 장한 손녀들,
큰 손녀 작은 손녀 모두 공격수와 수비수를 맡아서 뛰어난 기량으로
자랑스러운 레알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우승의 영예를 거머지고
온 가족이 관중의 갈채속에서 환희하는 모습은 우리를 즐겁게 하네.
온 가족이 할배를 꼭 닮았구나. 할배는 즐겁고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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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7 09:45
30여 년 전 야구선수 소녀가 이제 엄마가 되어서 3 손주들을 축구선수들로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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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11.17 10:08
Winning is always sweet!
손녀들이 한팀에서 활약하며 기쁨을 주는군요.
특히 Soccer나 Football은 운동신경이 있어야 팀에 뽑힐 수 있는데
챔피언팀에서 맹활약을 한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대학팀에서 recruite 받았으니 장례가 촉망되는 선수급이로군요.
장학금도 함께 따라 오겠지요?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손주들이 하는 일마다 챔피언으로 성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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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7 13:03
뽑히긴 했지만 가난한 학교인지 손녀 축구 실력이 별로인지 장학금은 없답니다. 그래도 축구가 좋아서 가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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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11.17 19:17
두손녀가 선수로 참가한 팀이 유타주 고교 여자 축구리그전에서 우승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일선'에게
축하인사를 하면서 나의 손녀도 축구도 잘하는 모범적인 고교학생이 되기를 기원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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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8 02:21
혹시 창섭의 손녀도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면서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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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11.17 21:37
박일선님의 가족 축구선수팀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축하합니다. 따님이 대단합니다.
이제 앞으로 장례가 촉망되는 선수가 될겁니다.
재미있는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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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8 02:26
그냥 가족이 즐기는 수준이지요. 그러면서 뭔가 배우고 얻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래 사진은 수년 전에 동네 공원에서 딸과 세 손주들이 축구 시합하는 모습을 제가 찍은 사진이지요. 딸은 집안의 대들보이고 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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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11.18 07:09
너무 멋진 손녀를 둔 박일선님 행복하시네요.
온가족이 축구장에서 11번과 17번을 외치면서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모습.
상상만해도 신나고 함께 박수가 나옵니다.
모녀의 기쁜 순간을 잘 포착하여 보여주시니 우리도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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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8 11:13
질 것 같아서 마음을 졸이면서 응원했지요. 올해로 팀을 떠나는 큰 손녀에게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흐뭇하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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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11.18 13:36
축구로 뭉친 가족의 화목한 정경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엄마의 대를 이어 손녀들이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모습,
더구나 챔피언이 되어 환호하는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할아버지 박일선님의 흐믓한 얼굴도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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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9 03:24
진짜 축구 가족입니다. 왜 그렇게들 축구를 좋아하는지. 따지고 보면 딸이 어렸을 때 저희도 딸의 기계체조 가족이었지요. 근처에도 못 갔지만 한때 올림픽에 나가는 꿈도 가져보고 했지요. 당시 솔트레이크시티에는 딸보다 몇 년 위였지만 올림픽에 나가서 기계체조 금메달을 여럿 받았던 유명한 여자 선수가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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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11.18 18:38
이 넓은 축구장을, 그 많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뛰는 손녀들 장합니다.
박일선님 기쁜 소식 자주 보내주셔서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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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11.19 03:25
즐거우시다니 계속 즐겁게 해드려야죠. 그런데 그만큼 소재가 생길지 모르겠군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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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이의 가족 축구, 승자 님의 가족 마라톤 두 이야기가 너무 신선해
일선이 내외는 바로 현장에 있었으니 게임이 끝날 때까지 마음 졸였겠구나
마치 국가 대항 A매치처럼 흥미 진진한 게임이었겠어
앞으로는 이렇게 가족 소식도 자주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