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자전거여행을 떠납니다
2020.01.12 05:18
내 주에 칠레 자전거여행을 떠납니다. 칠레의 파타고니아 지역을 여행합니다. 아래 여행지도에 나온 것 같이 (빨간 줄을 보세요) Chaiten이란 해변도시에서 자전거여행을 시작해서 7번 국도를 따라서 남쪽으로 달려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서 El Chalten에서 끝납니다. 약 한달 반 동안 1,000km 거리를 달리는 여행입니다.
칠레 파타고니아는 산, 호수, 바다가 어울러진 경치가 아주 빼어난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달리는 자전거 코스는 세계에서 제일 인기있는 10대 장거리 자전거여행 코스에 속합니다. 2004년 1월에 이미 배낭여행을 했던 곳인데 그때 그 코스로 자전거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처음보고 자전거여행에 흥미를 가지게 만들어준 곳입니다.
이번 자전거여행을 위해서 브롬턴 접이식자전거를 새로 샀습니다. 그동안 브롬턴 접이식자전거와 보통 크기의 장거리여행용 자전거로 자전거여행을 해보았는데 저에게는 브롬턴 접이식자전거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에 유럽 자전거여행에 사용했던 브롬턴 접이식자전거는 기어가 셋 밖에 없는 모델이라 파타고니아나 한국 같이 산악이 많은 곳에서는 언덕을 오르는데 힘이 들어서 이번에 기어가 여섯 있는 브럼턴 접이식자전거를 새로 샀습니다. 그리고 언덕을 오르는데 더 쉽도록 기어 교정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자전거여행에 이 자전거를 쓸 생각입니다.
그동안 올리던 여행기는 당분간 중단했다가 칠레 자전거여행에서 돌아온 후에 다시 계속하겠습니다. 대신 한 주에 한 번 정도 칠레 자전거여행 소식과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아래 여행지도와 칠레 파타고니아 사진 몇장을 올립니다.
여행지도
칠레 파타고니아 경치 1
칠레 파타고니아 경치 2
자전거여행이 끝나는 아르헨티나 El Chalten 부근 파타고니아의 웅장한 산 경치
2016년 유럽 횡단 자전거여행 때 사용했던 기어 셋 짜리의 브럼턴 접이식자전거는 강변이나 평지를 달리는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산악지형인 칠레 파타고니아 자전거여행을 위해서 이번에 새로 산 6 기어 짜리 브럼턴 접이식자전거
2016년에 기어 6 짜리 모델을 사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뒤에 가방을 하나 더 달고 캠핑 도구를 싣고 갑니다.
접으면 이렇게 됩니다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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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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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15
고맙네. 매주 한 번씩 좋은 경치 사진을 찍어서 올리겠네. 휴대전화로 찍는 것아지만 정성을 다해서 찍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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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1.12 14:52
두 번째 칠레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새 자전거도 준비했어
지난 러시아 여행에서 예정보다 빠르게 귀국해서 앞으로는 여행을 쉬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칠레 자전거 여행 소식 자주 전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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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18
여행을 쉬면 할 게 없는데 어떻하나. 몸이 허락하는 한 조심스럽게 계속할 생각이네. 지난 2년 같이 힘든 여행은 이제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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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0.01.12 17:15
산 호수 바다의 경치가 어울어진 1,000km의 자전거 대장정~
산악지대용인 기어6짜리 접이식 자전거가 출정을 기다리고 있네요.
자전거 여행의 순항을 바라며 재밌는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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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23
이번에 새로 장만한 6기어 자전거가 언덕을 오르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기대됩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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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1.12 19:50
따뜻한 나라로 시대가 번한 이 시기에 재미있는 칠레 자전거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안전한 여행소식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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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33
여행하게에 아주 안전한 곳입니다. 그곳은 지금 한 여름이라 매일 평균 최고온도가 20도 정도입니다. 한국의 11월 중순 날씨 같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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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20.01.12 22:09
다시 또 자전거를 타고 파타고니아에 도전하는 일선형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형의 도전정신에 항상 경의를 보내고 한편 부러워하는 마음입니다.
80노인이 장장 1,000km 자전거여행에 도전한다니, 존경합니다.
그런데 칠레하면 저에게도 제2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1976년에 저는 홀홀단신으로 칠레의 최북단 아타카마(Atacama)사막을 헤멨지요.
1년에 비가 거의 한방울도 않온다는 아타카마 사막에선 세계 동(구리,Copper)의 30%를
생산하는 자원의 보고 입니다. 당시 한국에선 최초의 동제련소를 경남온산에 건립 중이었고.
결국 이 무모했던 여행에서 저는 운좋게도 평생의 직업을 찾은셈입니다. 그런데 안데스산맥 속에는 어쩐지
아직도 마추픽추 Machu Picchu 같은 공중도시와 나스카 Nasca 같은 거대한 지상화가 몇개는
더 숨어있을 듯 한 기분이듭니다. 에베레스트는 높음을 자랑할 뿐이고 알프스는 깨끗한 설경을
자랑할 뿐이지만 안데스 산맥은 가볼때마다 음흉해 보이고 인간이 아직 발견하지못한 엄청난
유적과 문화가 감춰저 있을것 같습니다,
여행중에 한번 찾아보세요.
자중자애하며 즐기세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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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46
필규형, 긴 댓글을 올려주어서 고맙소. 1976년이면 나는 LA에서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또 애들 키우면서 멋도 모르고 편하게 살 땐데 필규형은 옛날 미국 서부를 개척하던 파이어니어들 처럼 홀로 그 황량한 아타카마 사막을 헤맸구려. 한마디로 선구자였습니다. 그래서 그 대가로 큰 성공을 이루신 것 아닙니까. 이번에 가는 파타고니아 지역은 경치나 좋을 뿐 안데스 산맥 같이 고대 문명이 유적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살펴보면서 다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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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2020.01.15 14:53
"한다미"로가 아니고 "한마디"로 이다. 자신이 쓴 글의 오자는 찾아내지 못 하면서 남이 쓴 글에서는 이렇게 잘도 찾아낸다. 그게 나의 못 된 버릇이고, 또한 특징이다. 네가 그렇게 멋있는 자전거 여행다닌다니 솔직이 부러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궁금한 것은 길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을 어떻게 찾아 슥박, 켐핑 숙박(?)과 취사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걱정이 된다. 나는 미국이었지만 시골 길 옆에서, 한적한 곳을 골라 스테이션웨건에서 자고, 거기서 된장 찌게를 끓여 먹으며 한 20여일을 보냈었지. 한 번은 고속도로 휴게소 근방에서 된장 찌게를 버너로 끓이는데 왠 늙은이 둘이 찾아와 무슨 시체 썩는 냄새(dead body)가 난다고 해서 당황하고, 화도 난 일이 있었다. 행여 너 한테는 이런 헤프닝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부러워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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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5 22:16
걱정 반, 궁금 반으로 들리는 댓글을 올려주어서 고맙다.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 편하게 다닌다. 주로 호텔, 호스텔, 민박집에서 자고 식사는 음식점이나 요새 수퍼마켓에서 많이 파는 간단식으로 해결한다. 아주 가끔 취사 안하는 캠핑을 한다. 그래서 텐트를 가지고 다니는데 잘 곳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위한 것이다. 이번에도 미리 조사를 해보니 2, 3일 정도 숙박소가 없는 지역이 있어서 캠핑 준비를 해가지고 간다. 요새 인터넷 덕분에 가끔 틀리기는 해도 여행정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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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1.13 01:00
일선아! 홧팅!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며,재미있는 여행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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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3 03:34
고마워, 창섭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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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1.13 15:59
든든하고 예쁜 새 자전거를 보면서 파타고니아의 아름다운 자전거길이 눈에 아른거리겠습니다.
기어가 6개인 접이식 자전거를 보니까 나도 타고 싶어지네요.
중학교 졸업하고 자전거를 처음 배운다고 학교운동장에서 쩔쩔매던 생각이 납니다.
박일선님 지금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부럽습니다.
자유롭게 나는 새 같습니다. 여행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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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4 03:30
생각하시는 그런 좋은 여행이 되기를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 작년 자전거여행은 너무 고생을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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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01.13 16:55
청명한 설산과 호수, 그 유명한 파타고니아 이름만 들어도 동경하는
낯선 타향인데 올리신 사진을 보니 눈이 번쩍 뜨입니다.
건강하신 몸과 마음과 정력이 젊음에 넘치시네요.
활기에 넘친 모습으로 청정의 파다고니아 원정을 완주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Happy pedaling, Mr.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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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1.14 03:34
감사합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다시 가게 되어서 기쁩니다. 전번에 미네소타 대학이 이겨서 기쁘셨죠? 두 분이 가시는 곳마다 팀들이 이기는 것도 두 분의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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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2020.01.13 23:46
칠레와 알젠티나 안데스의 파다고니아 고원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1000km의 여행길을 떠난다지?! 놀랍네. 이제 우리는 팔십 반열에 든 고령의 몸이 아닌가. 자네는 세계를 종횡으로 누벼온 大여행의 大家 이지, 그러나 이번 여행길은 각별히 조심하게나. 지리시간에 배운 파다고니아는 삭막한 빙원의 대지위에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장신의 인종 이라던데, 사진도 담아 주시고... 긴 자전거 주행길 건강히 錦依歸家 ! 하기를 기원합니다. 일선 이. !! -
박일선
2020.01.14 03:43
"지르박" 박사, 댓글을 달아주어서 고맙소. 조심해서 잘 다녀오겠소. 지르박 박사 같이 키 큰 원주민 사람들이 있나 살펴보면서. 자전거여행 하는 거 별거 아니오. 한강변에 나가보면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80대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답니다. 나는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대신 한적한 파타고니아 도로를 달리는 것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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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또 아름다운 해변의 나라 칠레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니 축하하네.
생각만 해도 마음 상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일선이가 부러워!
산 호수 바다,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가 조화를 이루고 맑은 태양 아래를
자전거를 타고 내달리는 일선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꿈속 같은 이야기야!
한 달 반 동안 1000km, 2천5백리의 즐겁고 신나는 긴 자전거 여행 건강히 잘 마치길 바라며
일 주일에 한 번씩 보내주는 소식 그리고 그 곳의 그림 같은 경치 기대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