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이란의 '여행기 격추'
2020.01.14 09:45
[만물상] 이란의 '여객기 격추'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암살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검은 차도르를 입은 젊은 여성이 연단에올랐다. "중동에 주둔한 미군의 가족들은 자식들 죽음을 기다리며 남은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솔레이마니의 딸이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 트럼프'라고 비난하면서 분노의 연설을 쏟아내 일약 반미(反美)의 상징이 됐다. 이란 당국이 자국 내 들끓던 반(反)정부 불만을 한순간에 반미 여론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듯싶었다.
발표했다. 오랜 경제난에, 급등한 기름값이 불에 기름 부은 격으로 전국적 시위를 촉발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이란 정부는 일주일간 전국의 인터넷망을 차단했다. 경찰 외에 이란 혁명수비대까지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 기관총 사격에 헬기까지 동원해 시위를 진압한 바람에 사망자가 수백 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 40년 만에 최악의 유혈 사태였다.
세계 2위인 자원 부국이다. 그런 나라의 1인당 GDP가 5506달러(IMF 기준)로 세계 95위에 불과하다. 막대한 돈을 풀어 시리아, 이라크, 예멘 내전을 지원하면서 시아파 무슬림의 맹주가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민생 해결에는 실패했다. 무력 수출의 선봉에 선 혁명수비대는 안으로는 에너지 등 각종 이권 사업을 장악해 이란 신정체제와 최고지도자의 독재를 떠받쳐왔다.
있다. 격추된 여객기 희생자 중 이란인이 82명으로 제일 많다. 구호까지 나온다고 한다. 이란 군부와 최고지도자가 '반미 결사 항전'을 외치며 '피의 복수'에 앞장섰으나 정작 자국민 피만 철철 흘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해극이 되고만 복수로 이란이 역풍을 맞으면서 새해부터 중동 기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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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0.01.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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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1.17 21:29
반미로 알고있는 이란이라고 하지만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에 말리는데도 용기를 내서 둘러보고 왔지만
너무 평화롭고 친절한 사람들이었는데 서로가 까다로운 비자 검사에는 무쳑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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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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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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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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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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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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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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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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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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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시아파 내전에 돈을 퍼 붓다 보니 국민의 삶이 피폐할대로 피폐해 지다...
중동 외교 전문가로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로 있는 젊은 친구로부터 중동 관련 강의가
있을때 마다 심혈을 기울여 경청을 해도 들을때 뿐.. 약육강식의 국제 경쟁력 앞에 말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