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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운정과 이승만의 친필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는 소식을 접하여,

개방 둘째 날 이른 시간은 경쟁이 덜 할 것 같아 신청을 하였더니,

용케도 예약이 되었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가꿔진 정원과

시설물들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출입금지 지역은 금줄이 쳐져있었기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도를 보면서 돌아볼 수 있었는데,

영빈관과 본관, 관저를 관람한 후에 관저의 뒤에 위치한

오운정(五雲亭:다섯오, 구름운, 정자정)으로 향하였다.

 

오운정은 관저의 지붕너머로

서울시내의 높은 빌딩들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였으며,

사방 한 칸의 기와지붕으로 만들어진 아담한 정자였으나,

귀태가 절절히 흐르는 멋스러운 건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유형문화제로 지정되어 나라에서 관리되는 건물이었다.

 

정자의 정면에는 서예의 달인만이 쓸 수 있는

높은 필력의 초서체로 쓰인 오운정이란 현판이 달려 있었는데,

초대대통령이었던 이승만 대통령께서 직접 쓴 것으로,

오색의 단청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정자와 잘 어울리고 있었다.

 

< 글 사진/ 여강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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