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를 붉게 물들인 '화엄매' 영남지역 산불 희생자를 위한 봉천산신재도 봉행
출처 / 조선일보 김영근 기자
31일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 각황전 앞 화엄매가 올해도 그 자태를 뽐냈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은 매화와 산사의 풍경을 담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전국에서 모인 사진 동호회 회원들로 가득했다.
화엄매는 검붉은 색을 띠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각황전 앞에 핀 고귀한 매화나무란 의미로 ‘각화매’라고도 한다. 화엄매는 우리나라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중 하나로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기존에 지정된 화엄사 들매화에 더해 2024년 홍매화를 추가·확대 지정한 것이다.
홍매화의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다. 화엄매는 숙종 때 심어졌다고 알려졌다.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서 병상에서도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를 즐겨 구경하고 시로 남기기도 했다. 화엄사는 2025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사진 공모전을 연다. 사진 전문가 부문과 휴대폰 부문으로 각각 응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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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벌써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누구나 생각지 못한 크나큰 화재였습니다.
나라의 안녕과 산불로 생명을 잃은 분들의 넋을 기리는
지리산 봉천산신제를 지내는 모습 감사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