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내가 아침마다 즐겨 산책 하는 공장앞 원당천 갯가에는
제일 먼저 개나리꽃이 꽃잎을 틔우면서
산책길을 노랗게 물들인다.
뒤따라 가로수 벚꽃나무 가지마다 총총히 매달린 꽃봉오리들은
따사로운 봄볕속에 앞 다투어 꽃잎을 터트리며
눈부시게 하얀 꽃잎으로 만개한다.
그러나 올 해는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로 4월이 되어서야
공장앞 산책길에 벚꽃이 화사한 모습으로 만개하고 있었다.
지난주말 4월 12일 오후
내일 또 남쪽 제주도 쪽에서 비 바람이 올라온다는 기상소식에
근 한 달 가까이 계절의 흐름도 잊은체
집콕으로 투병 시간을 보내고있는 아내가 안스러워서
벚꽃이 지기전에 집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공장앞 벚꽃 구경이라도 하자고 문밖을 나섰답니다.
황영호님 고마워요.
어쩌다 보니 벚꽃이 필락말락할 때 뒷산을 오르고 그만 때를 놓쳐 섭섭했어요.
그 마음을 달래보려고 어제 창경궁을 찾았는데 이미 다 졌고 나일락이 한창이더군요.
영상에서 벚꽃 턴널을 우와-하면서 지나갑니다.
사모님이 편찮으신 것도 몰랐습니다.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