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끼로 버틴다... 210만 가자 주민 기아 위기
이스라엘 식량 반입 차단 두달
전기병 기자/ 조선일보
29일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음식을 타며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식량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유엔이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두 달 가까이 식량 반입이 차단되면서 식량이 부족해진 가자 주민들이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연명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2일 원조를 중단하고 하마스에 남은 인질을 석방하라며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두 달 가까이 가자지구로의 모든 구호 물품과 식량 반입을 막으면서 세계식량기구는 가자지구내 재고가 다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기구는 며칠 전 마지막 남은 식량을 급식소들에 나눠주었으며, 며칠 내로 급식소들의 식량도 바닥이 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가자지구의 210만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필요한 물자를 공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원 부족 현상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가자지구 국경에는 11만 6000t.의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문을 열 기미가 없어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힘겨루기 사이에서 가자지구 민간인들만 희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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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석방이 하루 속히 해결되고 전쟁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누가 양보를 할지 양보하는 자가 이기는 길이며, 인명을 구하는 길이란 걸 터득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