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이름 생겼어요" 미소짓는 외국인 유학생들
출처/ 조선일보 박성원 기자
/박성원 기자
성년의 날인 지난 19일 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융합학부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성년례를 체험했다. 이날 성년례에는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미얀마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유학생들은 “평소 좋아했던 한국에 와서 성년례를 체험하니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얀마에서 온 주 라인 모 학생은 “한복을 좋아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도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었다”며 “한복을 입고 맞이한 성년의 날,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성년례는 성년 선서, 다례 의식, 명자례, 필례 선언 등이 진행됐다. 명자례에서 학생들은 호가 적힌 족자를 수여받았다. 한글로 ‘지윤’, ‘다혜’ 등 친숙한 이름이 적힌 족자를 받자 학생들의 얼굴엔 미소가 지어졌다.
숙명여대는 같은 날 순헌관 앞 사거리에서 성년이 된 2006년생 학생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성년이 된 학생들을 위해 한복을 무료 대여해주고 포토존을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에서 성년례를 맞이한 외국인 유학생들과 올해 성년이 된 2006년생 학생들의 꽃길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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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귀하게 간직할 한국이름의 여대생들이 연두저고기에 다홍치마를 입으니 꼭 한국여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