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데기의 여름
2019.08.17 23:47
강원도 용평 리조트 입구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접어들어
깊은 산이 첩첩이 둘러쳐진 태고 원시림 같은 길을 따라간다.
댐 방향으로 가다 갈림 길에서 산으로 오르게 되는데 초보 운전자는 위험한
산길을 10분 남짓 가면 안반데기에 이른다.
1965년을 전후한 시기에 미국의 원조 양곡을 지원 받아 화전민 마을이
개간되었으며 개간된 농지를 불하 받아 정착된 이곳이 안반데기 마을이다.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곳이란다.
화전민 사료관에 개간 당시의 마을 주민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의 질이 당시의 수준을 말해 주고 있다.
사료관은 볼품없이 작은 공간에 차 마시면서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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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8.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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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8.18 22:18
누군가의 도움으로 억척스럽게 살아 온 우리 세대의 모습이죠.
마을 남녀노소 똘똥 뭉쳐 산 꼭대기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는 집념 하나로 태어난 안반데기 마을이 대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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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8.18 09:30
한국의 옛날 모습은 항상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이르킵니다. 이제는 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들이죠. 옛날 사진에 나오는 청년회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이 고냉지 밭들을 일구어냈나요? 어쩌면 그들은 옛날에 도시로 뿔뿔히 헤져서 떠났을 것 같네요. 당시 대부분 청년들이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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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8.18 22:35
그당시 청년회가 우리보다 조금 아래 세대이었겠지요?
그들이 주동이 되어 마을 전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고랭지 배추 출하하는 것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규모가 엄청나서
그 분야 전문가 아니면 힘들겠다 싶더군요. 청년들이 스스로 땀 흘려 일군
안반데기에서 고소득 영농업자가 되었나, 아니면 도시의 산업 전사로 떠났겠지요.
고소득 영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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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9.08.18 22:18
피서를 겸해서 지금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옛날의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던 화전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안반데기'마을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뜻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동시에 좋은 영상물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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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8.18 22:54
다니다 보면 워낙이 강원도는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곳이 많지요.
안반데기는 가는 길이 깊은 산속 절경이라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더군요.
가난하고 낙후했던 화전민 마을이 드넓은 초록색 배추밭으로 변모했으니 감회가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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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9.08.19 08:21
얼마 전 TV에서 안반데기의 설명을 곁들인 아름다운 영상을 보고
좋은 소재라고 생각이 들어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은님이 일찍 다녀오셔서 짜임새 있는 멋진 영상으로 그려주셨네요
이 번 김장에는 안반데기 배추를 추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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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8.22 00:24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산꼭대기에 드넓은 배추 밭은 장관이었습니다.
제대로 그 정경이 전달되지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고랭지 배추의 김장 김치는 분명 쉽사리 무르지 않고 아삭이는 맛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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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8.19 21:26
보지 못했던 안반데기 마을을 신기하게 보았구나.
중국에서나 흔히 보던 다랑이 논이 친근감이 난다.
음악과 함께 멋진 영상물을 보여주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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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8.21 09:22
우리 남쪽 남해에도 다랑이 마을이 있는데 지형에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작은 조각으로 되어 있어 아름다워 보이기 까지해.
안반데기는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산 꼭대기의 아주 넓은 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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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2019.09.26 10:08
'강원도'는 가서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안반데기' - 떡을치는 판인줄 알았네.
배경음악도 손수 올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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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있었지만 소박한 꿈과 희망을 키워
귀한 삶을 만들어온
한 폭의 아름다운 서사시를 보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