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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2020.02.06 21:48

김동연 조회 수:187

 

[가슴으로 읽는 동시] 까치집

조선일보    박두순 동시작가

 

 

까치집

 

아가들이
눈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은 것이

파란
하늘이라








집을 짓지요.

 

-김수희(1974~ )

 

 

까치집.jpg

 

 

 

아, 그래서 까치가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는구나.

새끼 보호를 위해 높이 집을 짓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가들이 눈 뜰 때

'파란 하늘'을 맨 먼저 보여주려고. 그랬구나!

처음 만나는 세상이 칙칙하고 거칠어서야 되겠는가.

고와야지.

까치도 지혜롭네. 까치집 주소는 나무 꼭대기. 햇살도 환한 높은 데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높은곳에'를 한 줄로 내리썼다.

'파란 하늘'은 무슨 의미인가.

맑고 깨끗한 세상이리라.

아가가 '파란 하늘' 아래서 탈 없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어미 까치,

우리 부모와 다를 바 없겠다.

벌써 봄이 오는가. 며칠 전 까치가 아파트 단지 나무에

집 짓는 걸 보았다.

암컷으로 보이는 까치는 나무 위에서 기다렸다가,

수컷이 나뭇가지를 물고 오면

받아서 가지에 걸쳤다.

퍽 사이좋고 다정스럽게 보였다.

까치 부부가 짓는 집은 파란 하늘이 아닐까.

 

 

 

 

 

 

20050321beauty_0048.gif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6/20200206000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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