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2020.02.29 20:42
소월의 시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심심풀이....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코로나 두려움에 싸여있고
방향감각을 잃고 방콕 생활이 이어지는
어지러운 세상은 언제쭘 끝이 나려나?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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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2.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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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2.29 23:02
소월의시 잔달래 꽃이 그냥 마음이 가서 올려보았습니다,
뜻밖에 자세한 해설까지는 듣게 될 줄은 모르고요, ㅎㅎ
잠시나마 코로나 19를 잊게 해드렸다니 좋은 일도 했고요,
저도 지금 코로나 19를 잊고있습니다. 기쁘고 감사합니다.김동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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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3.01 05:49
1922년 '개벽'이라는 잡지에 처음 실린 시라니 올해로 98년 전이이지
나를 버리고 떠나가는 님의 가시는 길에 진달래꽃을 담뿍 뿌리겠다는 애틋한 마음의 시
영호도 어릴 적 마음속의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 같은데...?
덕분에 오랜만에 김소월의 아름다운 시를 감상하는군.. 멋진 레이아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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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3.01 09:32
하하 태영이 그런 낭만적인 어린 시절이 없어서 매우 유감이라네.
다만 오랜 전날 어린 시절에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 한 아름 꺾어들면서
천진하게 뛰놀던 까마득한 봄 날은 떠오르고 있다네.ㅎㅎ
코로나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방콕하면서 심심풀이로 올렸다 내렸다 해서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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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3.01 18:18
보라색 테두리에 예쁜 진달래꽃과 시를 넣어서 만드신 작품이
왜 이리도 마음에 익숙하게 파고 드네요.
항상 들어도 또 들어도 듣고싶은 김소월의 시입니다.
코로나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잊으려고 요사이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는 산책을 하고 점심에는 간단한 요리를 한가지씩 만들어 봅니다.
오늘은 생 오징어를 가늘게 채쳐서 끓인 맑은 장국에 여러가지 채소를 담갔다가
매콤한 고추냉이 양념간장에 찍어 맛보는 샤브샤브 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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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3.01 20:26
김 소월의 시는 누구나 애송 하고싶는 마음을 가지게 하지요.
하지만 감사할 뿐입니다, 불구하고 잘 봐주시는 동기생의 고마운 마음.ㅎㅎ
요즘같이 음울한 분위기에 부러운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 군요?
맛갈스런 음식 솜씨의 맛이 이곳까지 코를 찌르고 군침을 돌게 하지만, 畵中之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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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핀 진달래를 한아름 꺾어다 떠나는 님의 길에다 뿌려주는 여인의 사랑을 상상하면서 읽었습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진달래 꽃을 뿌리고 있는 장면... 하지만 뿌리지는 않았지요.
헤어짐의 슬픔을 강렬하게 표현한 것이겠지요. 100년동안 애송해온 詩... 언제 읽어도 좋습니다.
코로나19를 잠시 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명 김정식 1925년에 발표한 시군요. 시대의 한탄을 대변한 시라고 해석하기도 한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