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찾아서" 떠난 족보여행 - 경주
2021.03.11 16:57
오늘부터 당분간 알래스카 여행기를 중단하고 대신 저의 "뿌리를 찾아서" 하는 족보여행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저는 2019년에 미국에서 퍼질 저의 후손들을 위해서 영어판 "족보 책"을 낸 바 있습니다. 초판이라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아서 올 여름에 개정판을 낼 생각으로 지금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이번 주에 "족보여행"을 떠났습니다. 저의 직계 조상님들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는 곳들을 방문하면서 조상님들의 "기"를 느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들 사진의 일부는 개정판 책에 올라갈 것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경주에서, 수요일과 목요일은 밀양에서 보내고 내일 일단 귀가합니다. 다음에는 충청북도 옥천군, 단양군, 경기도 여주시, 이천시, 양평군을 둘러볼 생각인데 경주와 밀양과는 달리 당일여행으로 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경주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경주는 저의 직계 조상이 되시는 일곱 분의 신라왕의 탄생지와 묘가 있는 곳입니다. 옛날에 관광객으로 가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을 느꼈습니다.
2019년에 나온 저의 책은 디지털 책인데 종이 책으로 몇 부를 찍어내서 애들에게 주고 한 부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족보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
고속 버스로 경주로
서라벌의 6부 촌장들을 모신 사당
이곳에서 죽음을 당한 경애왕은 저의 직계 조상님은 아니고 직계 조상님인 경명왕의 동생이십니다
경주 시내에 있는 숙소에서 오릉으로 그리고 나정, 일성왕릉, 포석정을 거쳐서 삼릉까지 약 10kM를 걸었습니다. 나중에는 좀 피곤했지만 농촌 마을길, 논과 밭길, 산길을 걸은 아름다운 트레킹이었습니다
옛날 관광으로 갔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대치 않았던 기분이었습니다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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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1.03.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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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3.12 08:06
모든 박씨 성 가진 사람들이 모두 다 그렇지요. 김씨, 이씨도 비슷하구요.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왕의 후손들이지요. 이번에 경주는 일부만 보고 떠났지만 아름다운 도시 같아요. 아마 옛날 신라 때는 훨씬 더 그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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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1.03.12 06:34
벼르고 벼르던 일선이의 뿌리 찾기 여행을 떠났어
왕릉 앞에 서서 경건하게 묵도하는 숙연한 모습이 보기가 좋다
세계를 누비던 일선이가 국내 여행기를 쓰니 조금은 색다르네
우리 나이의 해 볼 만한 도전이고 보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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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3.12 08:23
경주는 이번에 아마 네 번째로 간 것 같은데 과거와는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 과거 여행 때는 안 그랬는데 이번엔 천 년 동안 내 조상님들이 살 던 곳에 왔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다 보니 보이는 모든 것들이 과거와는 전혀 달랐어. 경주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혹시 먼 친척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어서 친근감이 느껴지고 경주 벌판과 주위 산천도 역시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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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1.03.12 10:03
뿌리찾기 여행이 순조롭게 되었으면 합니다.
오래만에 경주의 배동 삼릉까지 보게 되니 경주의 모습들이
빨리빨리 스쳐갑니다.
경주를 돌아 보시려면 제법 오랜 시간이 필요 한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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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3.12 10:21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보려면 3, 4일은 걸릴 것 같은데 저는 하루 동안 사진에 나온 곳들만 보고 떠났습니다. -
엄창섭
2021.03.12 11:07
미국거주 밀양 박씨 시조공이 될려면 이런 노력과 정성이 있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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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3.12 11:49
밀양 박씨 미국파 시조는 몰라도 유타주 파 시조는 되고 싶은데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친손자가 없으니 말이예요. 작년에 결혼한 작은아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데 큰 기대는 할 수 없네요. -
황영호
2021.03.12 21:45
나는 평생동안 조상이 世居해 내려오고 있는 고향에서 평생 살다보니
族譜여행이라는 말이 좀 생소하게 들리지만 정말 큰 일을 시작했네.
나이들어 내 뿌리를 찾아 조상을 숭배하고 자손간에 친목을 도모하는 崇祖穆宗의 사상은
여전히 사회의 큰 가치로 자리하고 있지.
일선이 자네의 휼륭한 의지에 꼭 좋은 결실을 가져오기를 진심으로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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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1.03.13 10:13
지금 여행하고 있는 곳들은 내가 가진 우리 직계 조상님들의 족보 내용을 참조하고 인터넷에서 찾은 곳들이야. 경주, 밀양, 옥천, 단양, 여주, 이천, 양평 같은 곳들이지. 2년 전에 낸 책에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들을 올렸지만 올해 내려는 책에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대체하려 해. 그리고 그 곳들을 직접 찾아가고 싶기도 했고. 직접 찾아가 보니 인터넷에 나온 사진을 보는 것과는 느끼는 기분이 전혀 달라. 인터넷 사진을 볼 때는 전혀 실감이 안 났는데 직접 찾아보니 실감이 물씬물씬 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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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박일선님.
신라의 왕을 조상님으로 모시고 있으니...
경주 참 아름답지요? 저도 몇년 전 3월 초에 혼자
바람이 들어서 경주여행을 2박3일 했는데
그때 감동이 되살아납니다. 가신김에 경주를 많이
보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