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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쳐 버린 우리 집 '대추나무'

2011.09.05 17:32

임효제 조회 수:279







아프리카 ‘바오 팝’ 나무 같이 몸 통만 남은 대추나무 '마을 공원'



      신월동 매조의 집 베란다 밖에는 약 100펑 쯤 되는 “마을 공원”이 있어서
      여름은 시원한 숲의 그늘과 제법 맑은 공기가 있어서, 매조가 집에 있으면
      자전거에 앉아 운동하며 여러 시간을 창밖을 내다 보면서 지낸다.

      약 10년 전 ‘마을 공원’ 조성 할 때 그 베란다 바로 옆에 대추 나무를 한
      그루를 심었다.
      이 대추 나무는 무럭 무럭 자라 심은 3년 후 부터는 제법 대추를 많이 열었다.
      대추가 탐스럽게 익으면 지꿋은 동네 애들이 돌을 단지고 작대기로 대추를
      따서 먹는다.

      그러면 매조가 드르륵~~
      창문을 열고는 “이 놈들..”하고 여전히 시골 영감 행세를 한다.
      추석 때가 되면 그 대추를 따서 이웃도 나누어 주고 우리 집도 실컷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금 년에는 대추 꽃이 피고 진자리에 열매가 안 달리고,
      꽃 진 자리에 가냘픈 싹들이 엮기고 엮겨서 솟아 나는 것이 아닌가…?
      그 굵직한 대추는 한 톨도 없고 전부 가는 싻으로 채워졌다.
      어인 일인가..? (서울 태생인 매조는 도저히 알 길이 없다 !!)

      사람들의 말이 저 “대추나무 미쳤단다”
      인터넷에 보니 대추나무가 바이러스에 감염 된 것이 ‘미쳤다’는 것이다.
      그대로 놓아 두어도 3년쯤 후에는 저절로 고사한다고 한다.
      별도의 방법도 없단다.
      작 년까지 대추가 열렸던 나무가 한 톨도 안 열린다는 것이 식상한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병에는 장사가 없나 보다.

      '인터넷’에서는 어떤 사람이 링겔 병에 마이신을 80% 물 20%로 매달고
      아래 쪽을 뚫어서 주사를 주면 낳을 수도 있단다.
      어린 나무도 아니고 많은 마이신 처방을 어디서 받으며 공사가 한 번에
      끝날 일이 아니다.

      우선은 나무의 가장자리 가지는 모두 톱으로 짤러서 몽땅 나무가 되었다.
      이 것이 아프리카 ‘바오 팝’ 나무이지 별 건가..? ㅎㅎㅎ
      와이프 얘기는 그러니 잎이 다 떨어진 겨울에는 나무를 짜르고 감나무를
      심자고 한다.

      창문 밖에 마주 보는 싱싱한 대추나무는 매조의 사랑스런 친구(?)였는데...
      감 나무를 심어서.. 언제 매조가 마주 보고 웃고 또 맛을 감상할 수가 있겠
      는지 케숀 마크(?)이다.

      이런 기분일 때는 쓰디 쓴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금요 음악회’나 듣자 ^^
      올 해의 추석은 이제 와이프가 시장에서 대추를 사다 제사를 지내겠지,,,
      앞으로는 매조가 집에서 대추 따는 얘들과 시끌 벅적하면서,,,,
      사람 사는 것 같이 어깨 흔드는 일(?)도 없고 가을 철은 더 쓸쓸해 지겠다.

      가끔 글을 쓸 때면,,,
      친구들은 희망에 찬 글을 쓰라고 충고를 하지만,,.
      매조는 왜 또 이런 씁쓸한 이야기나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요~~~~~~
      지금도 시공(時空)은 여전히 쉬임 없이 오고,, 또 갈 테고,,,
      천공(天空)은 인생의 무상을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외다.

      하하하하....



      2011년 9월 어느 날 매조 가.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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