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소식 - Twin Lakes 등산
2020.06.06 00:30
그제 Twin Lakes 호수 등산을 했습니다. 지금 묵고 있는 산장에서 약 2km 거리에 있는 호수인데 약 200m 올라가는 곳입니다. 겨울 내내 눈으로 등산로가 막혀서 사람들이 가질 못했는데 약 일주일 전부터 사람들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그늘진 곳에는 눈이 있어서 좀 미끄럽습니다.
그제 날씨는 등산하기에 최적한 날씨였습니다. 기온은 20도 정도에 살랑 바람이 불고 푸른 하늘의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주중인데도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럼 사진을 보시죠.
산장이 있는 Brighton 마을은 고도가 약 2600m인데 1870년에 생긴 제법 오래된 마을입니다. 처음에는 광산이었던 같은데 지금은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피크닉, 등산을 하러 솔트레이크시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Brighton 마을에 있는 Silver Lake이란 호수입니다.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겨울 내내 호수가 눈으로 덮여서 사라졌다가 이제 다시 호수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어디론지 제법 높이 등산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올라가려는 Twin Lakes 호수는 저 위, 산 사이 옴폭 파진 곳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산보를 하고 있습니다. 등산 하는 사람들은 아니고 Silver Lake 주위만 산책하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는 인부들이 겨울 동안에 쓰러져서 등산로를 막고 있는 큰 나무를 도끼로 짜르고 있습니다
자주 쉬었다 갔습니다. 제 머리 위로 Twin Lakes 호수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노루를 보았습니다
연초록 닙들이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자작나무 숲입니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푸근합니다
이젠 힘이 들어서 자주 쉬면서 올라갑니다
Twin Lakes 호수로 올라가는 도중에 눈이 제일 많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티셔츠, 짧은 바지에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올라갑니다
저는 안전하게 등산 폴과 ...
등산화에 스파이크를 부착하고 올라갔습니다
Silver Lake 호수 주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호수가 발 밑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기념 사진 한 장. 얼마 전까지 완전히 흰눈으로 덮힌 경치였는데 이제는 거의 여름입니다
다시 오릅니다
저 너머에 Twin Lakes 호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겨울인 Twin Lakes 호수입니다. 제 눈에는 호수가 하나뿐인데 왜 Twin Lakes, 즉 쌍둥이 호수라고 이름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념 사진 한 장 더
보통 딸네 가족과 함께 오는 곳인데 오늘은 혼자 왔습니다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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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6.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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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7 01:00
유타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요새 유튜브에 유타가 살기 좋다고 유타 교포들이 올린 비디오가 좀 있습니다. 한가할 때 한 번 찾아서 보세요. 그동안 한국 교포들은 LA,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에 몰렸었는데 근래에는 유타 같이 한적한 곳에 정착하는 풍조가 생긴 것은 좋은 현상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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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태
2020.06.06 14:01
방금 동창들의 모임에 갔다가 들어와서 약속대로 바로 소식 전한다. 그동안 박희서원장이 주관하여 토요일 점심 모임을 갖었었는데 코로나로 대여섯달을
건너 뛰고 오늘 작심하고 선능에 모였다. 심재범, 민영주(별명이 6시 5분, 럭비부), 김재정(J J, 째째), 송기방은 집안에 일이 있어 못나왔고, 고인이 된 굉우의
추억담만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창회장 김동연여사는 연락해주면 동창회장으로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소인이 깜박했다.
재정이가 일선이한테 그 비싼 자전거를 주고 가서 잘 타고 있다고 고맙다고 꼭 전해달라는 부탁이다. 집에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에 자신이 없는 것 같더라. 우리 동창들이 모두 너 같이 컴퓨터가 자유롭지 못한 실증이다. 남자는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찎을 때,
발을 자연스럽게 꼬아서 앉아도 된다. 등산하면서 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부럽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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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7 00:49
희서 모임에 갔었구나. 굉우는 갔지만 다른 사람들은 건재하니 다행이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장수할 꺼야. 재정이가 자전거를 잘 타고 있다니 다행이다. 조금 손봐야 될 곳이 있었는데 보질 못하고 그냥 주었거든. 재정이는 해홍이와 단짝인데 희서 모임에 데리고 나올 것이지, 쯧쯧. 소식 전해주어서 고맙다. 다음 모임에는 휴대폰으로 모임 사진을 한두 장 찍어서 올려주면 고맙겠다. 사진 올릴 줄 모른다고? 천하부고 출신이 그런 소리하면 안 되지. 더구나 미국 유학해서 박사학위까지 딴 사람이. 글을 다 쓴 다음에 그 밑에 있는 "파일 첨부"란 버튼을 꾹 누르고 들어가서 이리저리 해보면 되거든. 아니면 인사회에 한 번 나가서 물어보던지. 재정이에게 준 똑 같은 자전거로 6단 짜리를 얼마 전에 미국에서 새로 샀다고 다음 모임에 재정이에게 아래 사진을 보여주어. 올 여름에 그 자전거로 덴마크와 독일 자전거여행을 가려고 계획했는데 아마 못가게 될 것 같아. 그리고 다음 희서 모임 때 친구들에게 안부 좀 전해주게. 그 모임에는 희서를 비롯해서 인터넷 안 하는 친구들이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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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6.06 15:20
정말 유타소식이군요. 자세히 보여주시니 거기서 살던동네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호수가에 설산이 보이는 여름의 빙하가 생각나네요.
참말로 아름다운곳이네요. 즐기시면서 사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건강하시다가 다시 만나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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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7 01:17
유타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요새 유타는 경제가 미국에서 서너 째 안에 들 정도로 뜨는 곳입니다. 그래서 인구가 급증하고 출퇴근 시간 때 교통 체증이 생기고 정신없이 새 집들이 지어지고 있는데도 집 값이 지난 10여 년 동안에 배 정도로 뛰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반기는 주민들도 있지만 싫어하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아직도 유타는 살기 좋은 곳이라고들 하는데 점점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유타를 세우고 키운 몰몬교가 지배하는 유타 정치계가 난개발은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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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6.06 17:06
겨울 내 눈으로 덮여 있던 호수가 계절이 오니 눈은 녹아 없어지고 푸른 나뭇잎이 돋아 오르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 곳이구나.
푸른 나뭇잎은 짙어 저 가고 하늘은 맑은데 사슴까지 걱정 없이 놀고 있으니 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인다.
피천득의 오월의 시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라은 시구 가 떠오르네.
일선이의 트윈 레이크 등산길은 오월 속이 아닌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 우거지는 유월 속에 살아있는 즐거움이로구나!
딸네 가족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등산 모습도 기대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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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7 01:39
피천득의 그런 시가 있었나? 나는 피천득 수필의 애독자라네. 우선 8년 전 여름에 했던 트윈 레이크 등산 사진을 올리네. 나는 안 보여도 내가 찍은 사진이니 거기 함께 있었네. 풍광이 지금과 별 차이가 없는데 손주들은 8년 동안에 몰라보게 훌쩍 커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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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6.07 07:03
와 ! 딸 손주들을 데리고 세상에서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 속에서 등산을 하고 있는 일선이 가족들이구나!
거침없이 우거지는 푸른 나무들 처럼
손주 아이들의 큰 꿈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할배의 마음은 저 높은 하늘을 훨훨 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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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8 01:32
손주들이 너무 빨리 커 버렸어. 큰 아들은 독신주의자이니 이제 작은 아들이 결혼해서 애를 나으면 그 애들 재미나 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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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6.07 05:11
Twin Lakes 호수 주위의 풍광은 인공적인 시설이 없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 아주 좋네
일선이의 모습은 세계 배낭여행의 연장선 같은 분위기야
역시 건강 관리의 우리들의 표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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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20.06.07 10:03
과찬이야. 어쨌든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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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전에도 말한 것 같지만 박일선님이 사는 곳이
참 좋은 곳이군요. 실버 레이크, 트윈 레이크, 자작나무 숲이 있는 산책로, 등산로...
심지어 예쁜 사슴까지 보이네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의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스파이크를 맨 신발과는
아주 대조적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