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남의 편지 훔쳐보기

2020.06.12 20:34

박문태 조회 수:155

필규에게(1),

 

  남에게 보내는 편지를 슬쩍 훔쳐 읽는 재미, 친구 누나의 일기장을 몰래 읽는 재미와 비슷할 것 같다.

뭐, 그런 기분으로 다음 글을 읽어주기 바란다. 지금 이 나이에 무슨 재미로, 들 사느냐?

 

   내가 오래 전에, 이런 중(스님)도 있다는 海外 topic 性, 우리나라 뉴스를 보고, 호기심으로

그 중이 썼다는 책(대표; 허튼 소리)들을 읽으며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중이 쓴 글 중의 하나에 별난 K사장과의 일화가 나오고,  K사장이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에 빠졌던 김필규인 것을 알게 되어 필규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마 그 즈음에, ‘할아버지가 꼭 보여주고 싶은 서양명화 101’도

감명 깊게 받고, 바로 손녀에게 보여주려고 아들네 집으로 보냈던 것 같다.

지금도 名畵 공부를 하는지 틈틈이 확인한다. 내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반이어서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는데, 교양으로서의 미술공부는 교과서도 제대로 읽어본바 없는 문외한이

그 책만큼은 대충 대충 훑어보았다. 참 잘 쓴 책이었다.

  요즈음 코로나와 윤미향 X 같은 X 때문에 집에 처박혀 있으며 ‘길 없는 길 (최인호. 1993)’을 다시 읽고,

鏡虛와 重光을 비교하느라고 ‘괜히 왔다 간다’(기린원. 2003)를 다시 읽다가 필규가 쓴 弔辭를 읽으며,

힐끗 옆에 있는 Lancaster 교수의 영어로 쓴 弔辭를 보다가 호기심으로 번역이 어떻게 되었나 살펴보았더니

걱정이 될 정도로 잘 못된 부분이 있어 필규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그랬더니 英詩 번역은 反逆이라고

함부로 덤빌 일이 아니라고 충고해주었다. 지금 내가 제시하려는 번역은 詩가 아니어서 용기를 내었다.

rainbow를 별 짓을 다해 ‘무지개’로 표기해도 미끄러지는 소리(r의 발음)의 詩感을 표시할 수 없음은

알고 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계속 됨)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8349 2월 산우회 눈속의 대공원 [6] 이은영 2024.02.26 57
18348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South Shields [1] 박일선 2024.02.25 19
18347 2000년 전 폼페이로 시간 여행 [2] file 이태영 2024.02.25 99
18346 세상에 이런일이 [2] file 심재범 2024.02.25 42
18345 유럽의 굴욕, 유럽의 IT일상은 미국의 식민지 (KBS 영상) [1] 최종봉 2024.02.24 27
18344 설중매 [8] 김동연 2024.02.24 70
18343 “실패해 귀향혔냐고요? 20대 이장이라 시방 겁나 행복해브러요~” [2] file 엄창섭 2024.02.24 92
18342 "동요에 얽힌 이야기" 뜸부기 할머니 [7] 김필규 2024.02.23 102
18341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York [2] 박일선 2024.02.22 24
18340 정월 대보름날에 <글 윤경자> [11] 김영은 2024.02.21 1203
18339 미군 모녀의 등장 [4] 김동연 2024.02.21 108
18338 봄 소식 [8] 황영호 2024.02.20 79
18337 테슬라 어닝 쇼크 [1] 최종봉 2024.02.20 16
18336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 [6] 최종봉 2024.02.20 37
18335 한강다리 폭파의 진실 [2] 김동연 2024.02.20 75
18334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Lincoln [2] 박일선 2024.02.18 26
18333 잘못 떨어지면 기절한다, [2] 이태영 2024.02.18 69
18332 신념(信念)의 힘 [2] 심재범 2024.02.17 38
18331 풍자의 마당, 독일 ‘장미의 월요일’ 카니발 퍼레이드 [2] 엄창섭 2024.02.16 94
18330 인사회 모임은 2월 21일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3] file 이태영 2024.02.16 88
18329 롯테타임빌라스 방문기 [7] 김동연 2024.02.16 111
18328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Cambridge [3] 박일선 2024.02.15 17
18327 섬만 4년 다닌 기자가 뽑았다, 최고의 섬산 TOP 3는 [3] file 이태영 2024.02.12 87
18326 2014년 서유럽 여행기, 영국 편 - 셰익스피어 탄생지 Stratford-upon-Avon [4] 박일선 2024.02.11 30
1832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file 심재범 2024.02.10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