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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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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1일, 목요일, Kingstown, St. Vincent Island, Leslie's Guest House

 

(오늘의 경비 US $67: 숙박료 50, 점심 19, 식품 26, 럼주 700ml 27, 버스 1, 1, 페리선 왕복 31, 의자 대여 15, 맥주 5, 환율 US $1 = 2.6 Eastern Caribbean dollar)

 

아침에 옆방에 묵는 흑인 친구가 치약이 없다며 좀 빌려달라고 한다. 현재 St. Vincent의 Canouan 섬에 사는데 미국 Miami에서 20년 동안 살았었단다. 내일 아들이 미국에서 와서 마중 나오러 온 것이란다. 아들이 21세인데 7년 만에 보는 것이라며 희색이 만면하다. 적지 않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축하를 해주었더니 좋아한다.

 

아침 7시에 20분 거리인 페리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아침 시간엔 덥지도 않고 산들 바람도 불어서 걷기에 참 좋다. Bequia 섬으로 가는 페리선이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떠난다고 해서 아침 야채시장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는데 7시 45분에 선착장에 도착했더니 배가 막 떠나려고 해서 간신히 올라탔다. 배는 내가 오르자마자 떠났다. 다음 배도 있겠지만 기다리지 않고 떠나서 좋다.

 

Bequia 섬까지는 배로 50분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배 안에 있는 “인생은 50세부터”라는 은행광고가 재미있다. 노인을 상대로 한 광고인데 나는 세계 배낭여행을 하는 새로운 인생을 50세가 아니고 60세부터 시작되었다.

 

Bequia (Beck-way라 발음) 섬에 도착하니 선착장 입구에 “Tourist Information Center”가 있어서 들어가서 오후 2시 Kingstown으로 돌아가는 배를 탈 때까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하는 문제 해결을 했다. 카리브 열도에서는 여행안내소 도움을 참 많이 받는다. 다른 나라에도 여행안내소가 있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곳이 많다.

 

페리선이 도착한 Port Elizabeth 도시 구경을 잠깐 한 후에는 나머지 시간을 Princess Margaret Beach에서 보냈다. 해변 그늘 밑 비치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바닷물에 잠깐 발을 담구고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해변을 좀 걷고 맥주 한 병을 마시며 보냈다. 혼자라도 좋다. Princess Margaret Beach까지는 선착장에서 떠나는 합승버스를 타고 갔다 왔다 (20분 거리). 비치 의자는 빌린 것이다.

 

오후 2시 페리선을 타고 Kingstown으로 돌아왔다. 어제 St. Lucia 항공권을 산 여행사에 가서 St. Lucia 여행을 끝내고 Dominica로 가는 항공권을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안 샀다. 내일 떠나는 St. Vincent-St. Lucia 항공권은 $86인데 비슷한 거리인 St. Lucia-Dominica 항공권은 $160이다. Antigua로 거쳐서 가기 때문에 비싼 것인가? 출국 항공권이 없어서 St. Lucia 입국할 때 좀 승강이가 있겠지만 그냥 갈 생각이다. St. Lucia에서 Dominica까지는 배편으로도 갈수 있는데 (Lonely Planet에 의하면 67 유로, 4시간 거리) 매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스케줄이 문제다. St. Lucia에 가서 스케줄을 알아보고 결정할 것이다.

 

카리브 열도 사람들은 (아마 쿠바만 빼놓고)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한다. 여행객들에게는 영어를 사용하고 자기네들끼리는 Creole이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Creole어는 영어, 프랑스어, 서아프리카 언어, 그리고 이 지역 원주민이었던 Carib 사람들의 언어가 섞인 복합적인 언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이곳에 노예로 끌려와서 살면서 생긴 언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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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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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하다가 노닥거리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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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quia 섬의 제일 큰 도시인 Port Elizabeth의 한적한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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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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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 Margret Beach 모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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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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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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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대여한다는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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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빌려서 편하게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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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모래사장을 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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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티셔츠를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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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조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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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조각배 사진 찍기를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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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quia 섬을 떠나서 St. Vincent 섬으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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