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잃어버린 3월
2020.04.11 14:05
立春이 지나면
嚴冬의 찬 기운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나무가지 사이로는
연두빛 푸른 색으로 봄 기운이 찾아옵니다.
언제나 앞선 梅花는 담 아래서 향기를 내쁨고
양지 바른 들 언덕에서는
개나리가 노랗게 피어납니다.
어느덧 도로변
兵丁처럼 堵列해 서 있는 벗꽃나무에도
하얀 벚꽃이 눈 부시게 화려합니다.
그러나
온 세상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버들 망아지 피어오르고 진달래 꽃 잔치하는
3월의 봄을 잃어버렸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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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20.04.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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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1 22:01
필규 형, 반갑소. 요즈음은 찍고 올리는 것은 사람의 재주는 아니지요.하하
김 형의 愛國衷情은 십분 이해가 되는 구려, 4일 앞으로 닥아온 4월15일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이 촌자의 마음도 무겁게만 느껴지니 이 어인 일이지요?
늙은이 들만 나라의 장래를 거정하는 것이 아닌지 안타까운 심정이지요.
여기에서 말하는 西川은 영주시의 서편으로 흐르는 洛東江의 乃城川의 지류인 지역 명이라오.
김 형도 아직까지는 거리두기를 소홀히 여기지 마시고 건강에 조심하기 바라오.
3월은 코로나19로 村者의 서울 나들이도 못하고 친구들도 못 만나서 아쉬운 달 이였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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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4.11 22:23
황영호님 그동안 조용히 계시더니 사진 연구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얼마나 잘 하셨으면 김필규님이 부러워하면서 댓글을 다시겠어요.
개나리와 벚꽃 서천길을 참 아름답게 보여주십니다.
좋은 사람과 말없이 걸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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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1 22:33
거리두기는 잘 하시고 계시지요? 김동연 님
기분 좋은 소리 빼고 나면 하얀 백지만 보입니다.
저는 분명히 말은 없는 사람인 것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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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4.12 06:22
아름다운 산책로에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한산하네
너무 아까운 계절이 되어버렸지?
그래도 팔순 작가 영호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이렇게 멋진 영상으로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니 위안을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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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2 08:28
그래 태영이, 코로나로 덮혀버린 올봄은 고스란히 잃어버린 마음이야.
그저 곳곳에 만들어놓은 산책길에서 가끔 나가서 찍어 본 사진들이라네.
이제는 시골에도 흙냄새나는 뚝방길도 자꾸 없어지고
시골의 정취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서 아쉬워, 같은 사진이 많이 겹쳐서 지루한 기분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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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4.12 11:01
그래도 코로나19 덕분에 집에서 머물면서 산책으로 봄을 더 많이 느껴보고있는데
다가오는 선거때문인지 아름다운 서천길을 보면서도 마음은 가라 앚지가 않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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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2 11:51
산책으로 무거운 마음을 달래시고 계시는군요?
시골의 동기생도 어두운 마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뚜껑을 여는 순간은 달라져야
세상이 제 자리를 찾을 것 같은 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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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0.04.12 15:46
서천 뚝방길의 화려하게 만개한 벚꽃이랑 개나리가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새로운 명소가 된 듯한 그 곳도 코로나 무서워 인적 뜸하니 쓸쓸합니다.
이제는 벚꽃 비 내리고 개나리 진달래도 꼬리를 내리니 봄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에요.
까까운 곳에 산책로가 있어 선택 받은 기분 좋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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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2 16:40
봄 소식은 언제나 개천가 뚝방길에 망아지 움터 오르고 개나리 벛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완연한 봄이 왔다는 것을 알게되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계절은 왔지만 코로나19로 덮여진 3월은, 산책 길에는 인적이 외롭고 꽃들만
조용히 화사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봄을 잃은 3월은 아쉽기만 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 오고가는 길에 산책길이 생기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반갑기는 하여도
시골의 옛 모습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마음도 함께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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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04.14 12:57
코로나19가 세상을 묶어 놓아도 황사장님댁 동네 영주의 봄은 곱기만 합니다.
꽃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으시니 부럽기만 합니다.
아무쪼록 조심핫ㅣ고 건강하게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꽃구경은 커녕 때아닌 흰눈 날리는 호수만 내려다 본답니다.
아름다운 꽃길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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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4.14 18:58
김승자 님 늘 제가 살고있는 시골 영주를 정감있게 봐주시니 고맙기만 합니다.
조 박사도 안녕하시지요?
다행히 여기는 이제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곧 일상을 회복할 듯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지요.
그곳에는 코로나19가 없는 미네아폴리스의 아름다운 자연이 평화롭게 펼쳐지기를
감사한 마음으로 기원해봅니다. 김승자님 조 박사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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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 찍고 올리는 솜씨가 할배 실력이 아닙니다.우선 부럽소이다.
그런데 4월이 한참인데 웬 잃어버린 3월 탓이요. 4월15일이면 더 많은 것을 잃을듯하여 벌써 심사가 불편합니다.
그리고 상도청년이 서천의 봄을 상찬하는데 서천은 충남이 아닌가요?
삼천리 방방곡곡을 참 잘 다듬어 놨으나 그래도 뚝방길은 포장이 않되야 운치가 있을듯.
좌우간에 자중지애하여 코로나비이러스 창궐 속에서도 서로서로 무탈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