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에 있는 어떤 산장
2020.11.15 00:43
11월 초 어느날
가평에 산장을 가지고 있는 친지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깊은 산 계곡에 아주 작고 예쁜 산장을 지어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었습니다.
배나무와 꽃사과 나무를 기르고 있었는데, 집이 위치한 곳, 간편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예쁜 작은 집과 집주변을 둘러싼 은행나무, 배나무,
꽃사과나무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려운 사이라 사진을 마구 찍을 수가 없어서 눈에 띄지 않게 살짝
찍느라고 정성들여 찍지 못했습니다만, 이야깃거리를 만들 생각으로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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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11.1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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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1.16 11:31
너무 깊은 산 계곡이라 주인이 차로 데리고 가지 않으면 들어 갈 수 없는 곳이었어.
아주 양심적인 의사 부부인데, 선친이 혼자서 가꾸시다 돌아가신 과수원을
이어가려고 새로 집을 지었다고 해. 정말 소박하고 실용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야.
그날 하루 감탄하면서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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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11.15 19:05
가평 깊은 산속 호젓한 어느 산장의 오붓한 부부의 평화로운 생활 이야기를 담아놓으셨네요.
깊은 산속, 돌 사이로 맑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산새들 찾아와 꽃사과 쪼아대는 조용한 농장,
계절이 오면 나무잎 낙엽져 소복이 쌓이는, 보고 듣기만 해도 힐링을 싣고오는 영상입니다.
꽃사과를 찍으실 때는 아마도 잊혀져가고 있던 제주의 정원이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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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1.16 11:40
산장 주인이 자랑스러워하는 계곡물이었습니다. 가뭄이 심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해요.
온갖 산속 동물들이 와서 목추기고 그 집도 그 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봄이오면 연초록 은행잎, 하얀 배꽃, 연분홍 꽃사과 꽃이 풀꽃들과 함께 은은하고 화려하게
고운 그림을 그릴 것 같습니다.
제주마당 배꽃과 꽃사과나무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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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11.16 13:28
가평이면 별로 멀지 않은 곳에 터를 잡아 산장을 만드셨군요
이런 아름다운 산장에 가시면 제주 생각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동연님 제주댁에 우리들이 방문 떠들어대던 우리들 모습이 제 눈에도 선합니다.
부분적으로 나왔지만 건축도 현대적으로 잘 설계, 지어진 산장 같습니다.
조경과 과수원도 갖추고 멋있는 별채의 쉼터도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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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1.16 22:33
제주 떠난지 4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까마득한 옛날에 있었던 일 같아요.
17년이나 살았는데 꿈을 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나구요.
가평 산장에서 그분들 부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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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11.17 11:51
희안하게 한적하고 아름다운 산장에 사시는 김박사님 친지분 덕분에
우리도 눈요기 잘 하고 바람 잘 쏘이게 해주어 고마워.
그런 호젓한 곳에서 사시면 몸과 마음이 절로 청결, 건실하실것 같네.
동연이네가 그런 산장에 살게되면 먼길 마다않고 이 노구를 끌고
바다건너 가 볼 꿈도 꾸어 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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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1.17 20:45
산장 주인은 현재 서울 근교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분이야.
남편의 연세의대 후배인데 우리 내외가 혹시 의탁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그날도 내가 우리 내외 잘 좀 부탁한다고 말했어.ㅎㅎ
금요일에 일찍 이 산장으로 와서 월요일 새벽5시에 병원으로 간다고 해.
내외가 진실한 기독교 신자고 우리가 믿고 있는 사람이야.
요양병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혹시 가평으로 좀 가 있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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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하면 항상 산수가 좋은곳으로 가보고 싶은곳이었어.
조용한 산장에서 꾸밈이 없는 배나무며 꽃사과 나무가 내품으로 안기는구나.
음악이 어우려지면서 바닥에 쌓인 은행잎이 방석같이 푹신해 보인다.
하늘까지 보이는 거실의 모습이 가을을 만끽하게 만드는구나.
많이 쉬고 온것을 느끼게 하여준다. 내가 다 마음이 가라 앉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