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정원 - 꽃구경 하세요.
2022.01.19 22:09
2019년 2월에 하와이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난 묘목을 2개 사왔습니다.
손가락 크기만큼 자란 어린 난(蘭)이었어요.
3년동안 고생하다가 1개는 작년 말에 죽고, 1포기가 허리가 구부정하면서도
자라고 있었는데 작년 12월 29일에 꽃봉오리가 올라오지 않겠어요.
저는 정말 소리치면서 뛸듯이 좋아했습니다.
드디어 약 10여일전에 꽃을 피우고 향기까지 뿜어내기 시작했어요.
대단한 미모는 없지만 키운 정으로 너무 좋아서 심심하면 휴대폰을 드리대고 찍었는데...
영 좋은 포즈를 잡을 수가 없어요.
그런대로 마구 엮어서 올렸으니 지루하시더라도 봐 주세요.
지루할까봐 다른 화분 꽃들도 함께 섞었습니다.
꽃 이름이 너무 긴 덴드로비움 오리엔탈 스마일 '환타지' 랍니다.ㅎㅎ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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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2.01.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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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1.20 21:53
혜정이에게 꽃 자랑하면서 사진 찍어 보냈더니 이렇게 긴 이름을 알려주더구나.
덴드로비움 오리엔탈 스마일이라고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정말 있더라.
그리고 내꽃 색갈과 닮은 꽃은 '환타지'였어. 재미있는 사실은 혜정이가 이 꽃을
그린 적이 있다는 거야. 맨앞 대문 열면 보이는 꽃이 혜정이 작품이야.
좁은 거실이지만 넓은 정원처럼 생각하고 숲속에서 산단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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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01.20 10:51
문을 활짝열고 들어서는 1월의 따스한 정원에 곱고 예쁜 꽃들이
아기지기 소곤소곤 정답게 꽃잎을 피우고 있군요.
그 중에서도 3년이란 날들속에서 긴 시련을 견디면서 기어이 향기로운 꽃을 피어주는
이름도 긴 덴드로비움 오리엔탈 스마일 '환타지'가 가장 환대를 받고있는듯 합니다.
아마도 아침저녁 보살피며 물을 주는 정성에, 창문으로 쏟아지는 맑는 햇볕에
고마움을 보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서 가져와 귀여워해준 보람이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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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1.20 22:06
사실은 이 蘭을 자랑하고 싶어서 1월 4일부터 이리저리 찍어둔 꽃을 편집하다가
보는 사람들이 지루해 할까봐 생각을 바꾸어 '1월의 정원'이라고 하면서 다른 꽃들을
같이 넣어 엮었습니다. 아파트 거실은 건조해서 습한 곳을 좋아하는 이 난은 고생을 많이
하면서 자랐습니다. 꼿꼿이 자라야하는데 햇빛쪽으로 기울면서 허리도 굽었지요.
아무튼 꽃을 보여주어서 저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으니 고맙기만 합니다.
황영호님 베란다에 핀 꽃보다는 예쁘지도 않은데 자랑이 좀 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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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2.01.20 18:51
덴드로비움 오리엔탈 스마일 '환타지' 색감이 좋군요
꽃 가장자리는 핑크보라 속에는 노랑색으로 색의 조화가 예쁘네요 향기도 좋겠지요?
이제 봄이면 어김없이 꽃이 피어 먼 하와이에 가져오신 보람을 가지겠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흰색의 카랑코에란 꽃도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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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1.20 22:21
은은한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가까이서 찍을때 코로 들어오는 향기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아래 2송이는 핀지 10일 쯤 되었고 위에 있는 4송이는 일주일쯤 되었는데 아직 싱싱하니까
꽤 오래 피어있을 것 같습니다. 자주 스프레이를 해서 습도를 유지해주어야 되겠지요.
카랑코에는 요즘 빨강 노랑등 화려한 색으로 꽃가게에 많은데, 작년 봄에 흰꽃이 좋아보여
1포기 샀습니다. 오래가는 꽃인데 한 번 지고 또 다시 핀 꽃입니다. 키우기 쉬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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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2.01.20 23:26
여전히 동연이의 능숙한 green thumb 정성에
멀리서 비행기타고 시집온 Dendrium Oriental Orchid가
곱기도 곱게 피었구나!
기쁘고 자랑스럽고 흐뭇한 느낌, 멀리서도 흠뻑 느껴진다.
우리도 십여년 전에 하와이에 있는 Orchid Farm에서
욕심스럽게 대여섯 분을 비행기편으로 부쳐서 키웠어요.
잘 자란 녀석은 몇년을 지치지 않고 꽃을 피워 주었는데...
꽃이 피면 왜 그리 반갑고 고맙고 기쁜지!
햇볕 밝은 온실같은 거실 창아래 모인 너의 꽃화분들은
복이 많은 꽃들이야, 주인의 사랑을 듬뿍 듬뿍 받고
멀리있는 우리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주니 말이야.
늘 활기 넘치는 친구, 김동연, Bravo!
계속 즐거운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활력을 넣어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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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01.21 22:55
"기쁘고 자랑스럽고 흐뭇한 느낌, 멀리서도 흠뻑 느껴진다." 라는 말
어떤 찬사보다 듣기 좋은 공감 글이구나. 취미가 비슷해서 멀리 있어도 가까운 친구 같아.
햇볓이 좀 더 들어오는 남향창이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힘들게 잘 자라줘서 대견해.
엉성한 사진들을 편집한 영상물인데 칭찬해 줘서 좀 부끄러운데...
항상 격려의 목소리를 날려보내 주니 늘 고마워, 승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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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정원이 무척 화려하구나.
이름은 무척 어렵지만 하와이 꽃모양이 혜정이 꽃 그림을 연상시킨다.
푸미라는 알고 있는데 레드스타는 처음 본다. 색갈이 아주 곱구나.
기까이 보는 꽃잎들이 화려하면서도 다체롭구나.
물만 주기적으로 주어도 바쁘게 시간이 돌아가겠구나.ㅎㅎ
오랜만에 꽃구경 아주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