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의 향연
2019.09.12 09:4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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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9.09.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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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9.12 20:24
가을을 알려오는 코스모스 꽃 정말 꽃의 잔치가 벌어지는구나!
코스모스 꽃받이 너무 화려하니까,
고추 잠자리 날고있는 시골 길 논두렁가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낮익은 코스모스가 자꾸만 그리워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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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19.09.13 06:03
타국 살이 50년을 훌쩍 넘기고 나니 초가을 이맘때가 되면
옛날 어릴적 추석맞이, 가을맞이 하던 시절이 아련히 그립게 떠 오릅니다.
8월말 내 생일이 되면 가끔 안양 가까이 사시든 외고모할머니댁에 놀러갔지요.
회현동 사시다가 일찌기 전원으로 옮겨 자리잡으시고
넓은 땅에 온갗 과수, 채소 심으시고, 서울서 조카들이 방학때 놀러오면
며칠 자고 가고, 갈때는 한 보따리 싸서 들려 보내시던 고모 할머니.
내가 포도 좋아한다고 검은 포도 한광주리 따다가 ( 거봉포도 같이 크고 달던 기억이
납니다.) 갓 따온 옥수수 찌어 놓고, 해가지면 앞마당에서 평상마루에 둘러 앉아 별 세어가면서
모기향 피워 놓고 여름밤을 삼촌들과 같이 보내던 생각이, 60년도 더 된 옛날 일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됩니다.
비포장 시골길 양 갓길 따라 죽 한줄로 피어 있던 한들 한들 코스모스...
지금은 찾아 볼수 없겠지요.
황영호님, 빽빽이 서 있는 옥수수밭, 한들 한들 코스모스, 내 추억을 담고 있는
초가을 풍경입니다.
제가 옮겨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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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9.09.13 07:32
이초영님 반갑고 기쁨니다.
이초영님의 글을 대할 때면 언제나 우리가 살던 세상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오게 하지요.
내 어린 시절에도 저녁을 먹고 난 여름밤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마당 한 모퉁이에는
볏짚으로 연기 피어 모기를 쫓으면서 하늘엔 별 총총 별똥별이 쉴 새 없이 떨어지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온 식구들이 오손 도손 풍년을 기원하며 고단하던 하루를 잊어버리고 이야기꽃을 피우지요.
이웃집 초가지붕에는 하얀 박 넝쿨이 아침 이슬을 기다며 달빛에 흥부의 마음을 떠 올리게 하기도 했지요.
이 초영님의 추억을 불러주는 저 옥수수 밭 코스모스는
지금도 여기서 멀지 않은 백두대간 수목원 가는 꼬불 꼬불 굽어진 한적한 옛길 옆 길가에
한들 한들 곱게 피어 있어 조용한 시골의 풍경을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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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9.09.12 20:34
가을꽃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군요. 아름답습니다.
작년에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가서 노랑 코스모스 찍은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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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9.09.13 16:25
풍성한 가을을 알리듯 코스모스 꽃밭이 장관입니다.
모여드는 선남선녀, 꼬마들, 나비까지 모두 아름다워요..
꽃과 함께...하늘하늘 코스모스가 아니라 강인한 그것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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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9.09.14 13:37
노랑코스모스는 미쉬간 주립대학 원예학과에서 연구하여 발생시킨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노랑코스모스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몇년 전에 미쉬간대학 정원에서 씨를 받아 우리집 정원에서 키워서 씨를 받아
친구들에게도 주고 우리가 즐겨가던 공원에도 뿌려서 만발하는 것을 흐뭇하게
즐겼는데 콜럼버스를 떠나는 전날 공원에 만발한 노랑 코스모스를 자랑스럽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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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흥숙
2019.09.14 19:55
참 곱네요. 정성어린 작품들 꼭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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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9.09.15 08:22
올림픽 공원 들꽃마을에서 놀던 생각이 닙니다. 벌써 일년이 지갔군요.
해바라기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코스모스가 가을을 재촉하는군요.
노란 코스모스가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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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에는 해바라기꽃 향연, 이번에는 코스모스꽃 향연, 이제 정말 가을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