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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브린(Michael Breen)의 글

2022.08.12 11:44

김필규 조회 수:210

전 외신기자클럽 회장이었고 서울에서
40년을 산  마이클 브린이란 분이 쓴글이랍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저는 많이 공감합니다.

ㅡㅡㅡㅡㅡㅡ

 

 

‘요지경 나라’

오늘(22년 8월 5일) 아침 뉴스에 尹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긍정' 24%, ..'부정' 66%[갤럽]라는 보도가 있었다.

아 ! 두렵다
모든 상황들이  박근혜 탄핵의 전조와 비슷하다
한국은 민심(여론조사)에 따라  정권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러나 과연 민심이 정의일까?
마이클 브린  전 외신기자 협회장은  ‘한국 민주주의는 법(法)이 아닌 야수가 된 인민이 지배한다.’고 했다
지난 광우병 사건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의 민심은 너무도 불의하며, 너무도  거짓된 경우가 많다
자고로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  이 부패한 권력은 결국에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
한국의 민중은 이미 권력의 맛을 보았으며  부패했다
민중의 뜻이 법위에 있으며 민중의 뜻이면  죄 없는 대통령도 감옥에 보낼 수  있다는 체험을 했다
나는 부패한 민중이 결국에는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민중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너무도 민중을 사랑했던 톨스토이조차도 민중을  경계했었다
누가 예수를 죽였나? 누가  죄 없는 소크라테스를 죽였나?
부패하고 무지한  민중들이었다.

 

필자가 과거에 읽었던 책 중에는 조익순 著 ‘내가 들여다 본 조선조 500년의 요지경’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 故 조익순 교수(전 고려대 경영대학원장)는 회계인 명예의 전당에  유일하게  헌액된   우리나라 회계학의  태두이다.
조익순 교수(이하  존칭 생략)는 회계학자이지만 역사에 관한   글도 많이 썼다.
조익순 교수는 ‘내가 들여다본 조선조 500년의 요지경’에서   자기는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회계학자로서  조선왕조실록,  경국대전, 택리지 등의  책을  회계학적으로  분석해 보았더니 ,한마디로  어떻게 이런 나라가 500년을  유지될 수  있었는지  요지경 같다고 했다.
이에 저자는  오늘 우리 사회의 잘못된 근현대사 인식을  올바르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의 침략성을 맹렬히 비판하면서도  결론에서는 조선은 양반이 망쳤다고 했다.


아래 글은 조익순 교수가 본 조선이다.


조선은 출발부터가 독립국가가 아니라 중국의 제후국으로 출발하였다.
이성계가 반란을 일으켜 조선을 세운  명분도 고려가 천명을 어기고 上國을 침범(고려의 요동 정벌)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실, 조선건국 후 명이 조선에 대해 과도한 압박을 가하자  이성계와 정도전 등은 요동정벌을 계획하다가 왕자의 난으로 실행하지 못 했다.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인 이유에는 정도전 등이 요동정벌을 계획했기 때문인 이유도 있었다>*-- 
그 이후 조선은 갈수록 중국에 대한 사대가 극심하게 되었으며 종국에는  명나라 외에는 모두가 오랑캐이며, 성리학 외에는 모두를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규정하였다.
중국의 주변에는 베트남 등 많은 제후국이 있었으나 유독 조선만이 중국에 대한 사대가 지극 했었다.
심지어 조선은 성리학과 중국 문물을 종주국인 중국보다 더 숭상했다.
결국 이러한  모화사상( 慕華思想)이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했으며 조선을 망하게 했다.
조선의 양반들은 마땅히 해야 할 생산적인 일이나 국방의 의무 등은 일체 하지 않으면서 자기들의 의식주와  오락, 의료, 통역 등 먹고 즐기는 것은 노비와 중인들로부터 착취, 공급받으며 살았다.
이런 사상누각과 같은 나라가 어떻게 500년을 유지했었는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구한말 때에 조선에 4번이나 왔었던 영국의 역사지리학자 비숍여사는 조선 양반을 면허받은 흡혈귀라고 했으며 미국의 대리공사 포크는 조선은 최고의 악덩어리 라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최종 결론은 과거 조선은  양반들 때문에 망했으나 지금은 常人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했다.
조익순 교수는 이 책에서 조선의 신분용어인 상인(常人)으로 표현했으나 내용으로 볼 때 常人은  민중, 보통사람들을 의미 한다.

조익순 교수는 그리스, 로마와 같은 한때 세계 최강의 나라들이 멸망한 이유도  바로 내부로 부터의 붕괴 때문 이었다고 말하면서 정신적 타락과 사회질서의 붕괴로 자기결정 능력을 상실한 것이 그 근본 원인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 1)악평등주의    2)대중영합주의=사이비 민주주의
3)책임과 의무는 방기하면서 권리만 주장하는 극단적 이기주의‘ 라고 지적하면서 오늘의 한국사회가  이러한 추세로 진화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렇다 
일찍이  플라톤도 아테네 민중들이 죄 없는 소크라테스를  사형시키는 것을 보고 아테네는 어리석은 민중들에  의해 멸망할 것을 예견했으며 그의  예견대로  아테네는 얼마못가  멸망했다.
인류역사에서  어리석은 민중에 의해 나라가 멸망한 사례는 굉장히 많다. 아니 대부분의 국가멸망은 중우(衆愚)-어리석은 민중-가 중요원인이었다.
인류역사상 가장 불의한 사건인  예수 처형 사건도 어리석은 민중들이 자행한 사건이었다.
또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도 민중들의 절대적인 지지에 의해  생겨났으며, 결국 어리석은 민중이 유대인 600만 명을 죽이게 했다. 

 

마이클 브린 전 외신기자협회장은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워싱턴타임스, 영국 가디언과 더 타임스 서울특파원을 지내며 40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아온 한국 전문가다.

그가  1999년에  쓴  「한국인을 말한다.」(영어 제목: The Koreans)라는 책은 예리한 분석력으로, 외국 언론인의 시각으로 쓴 책으로  한국에 부임하는 외신특파원들의 필독서가 됐다. 
이 책은  한국인은  매우  감정적인 점, 너무 폐쇄적이며 편협한 민족주의 등의 단점도 있지만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강한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우수한 민족이라는 등 등  전체적으로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게 평가했다
그런데 브린이  20년이 지난 2018년에 다시 쓴‘ 한국인,한국인 ’라는 책은  한국인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내용이 많다.


아래는 조선일보에 실린 마이클  브린 과의 대담 기사이다.
<"한국에서는 어떤 쟁점에 대한 대중의 정서가 특정한 임계질량에 이르면 앞으로 뛰쳐나와 모든 의사 결정 과정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야수로 변모한다. 한국인들은 이 야수를 '민심'이라고 부른다"고 썼다.

브린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지켜보면서다. "수백만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시위했고 시스템은 그에 응답했다. '공화국(republic)'이란 제도에 의한 통치를 뜻하는데, 한국식 사고에서는 민중이 통치자다. 그건 혼돈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민심'에 의해 살해당했다. '민심'이라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위험하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량을 언급하면서 "스위스 은행에 수십 억 달러가 있거나, 청와대에 시체가 숨겨져 있다면 30년 넘게 감옥 가는 게 가능하겠지만 나는 박 전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뿐 아니라 외교관 등 수많은 한국 거주 외국인이 아리송해했다. 내가 볼 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 중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나더러 박근혜 지지자라고 하는데 나는 '정의(justice) 지지자'일 뿐이다. 내가 만일 판사라면 거리에 수백만 명이 나오든 말든 상관없이 내 할 일을 하겠다. 현 대통령 또한 어떤 시점에 민심이 발현하면 탄핵당할 수 있다." 브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다"고 했다.

‘한국 민주주의는 법(法)이 아닌 야수가 된 인민이 지배한다.’-브린의 미국 포린 폴리시 기고문.


그가 다시 쓴 책의 대부분은 한국에 대해 비판적이다. 브린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천박할 정도로 신체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토론할 줄을 모른다.
브린은 “많은 외국인이 한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쓰고 말하면서 한국인들이 자기를 좋아해주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내 비판은 사실 내부자로서의 비판이다. 애정이 바탕이 돼 있다”고 했다.>

 

조선은 왜 망했는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지식 생각, 성리학 등) 만이 진리이며  남의 것은 모두 악하고 나쁜 것이라고 단정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때로는 외국인이 우리를 더 정확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음’ 을 인정해야 한다.
왜 20년 전에는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게 평가했던 마이크 브린 기자가  이번의  책에선 우리를  비판했을까? 
브린은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가족은 제주도로 보내고 자기는 서울에 남아 저항군으로 적과 싸우겠다고 말한다.
오래 前에  우리 국민의 상당수는 전쟁이 나면 외국으로 도피하겠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다.
브린은  웬만한 한국인들 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외국인이다.
그의 부인도 한국인이다.
우리는  이런 외국인의 진정어린 비판을  겸허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오늘 우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민중, 민심, 민의, 민초  라면  맹목적으로 최고 진리이며 최고 정의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민중에  반대하면  무조건 불의한자 , 무조건 나쁜 놈으로  단죄해 버린다.
헌법도 ,양심도  다 민심 아래에 있다고 생각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브린이 지적한 대로이다.
그러나 절제되지 않고, 무책임하며 무지하며 ,집단 이기주의적인  민중과  민심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멸망시킨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지금 각종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거짓말과 다혈질과 고집 세기, 시기심에 있어서는 거의 세계최고의 수준이다.
민주주의는 분명, 역사상 가장 좋은 정치제도이다.
그러나 참다운 민주주의가 되기 위해선 먼저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야 한다. 
낮은 국민의식으로선 올바른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아니 오히려 망국의 지름길이 된다.
나는 플라톤과 키케로와 애덤스가 경고한 중우정치를 우리국민들이 꼭 명심하기를 바란다.
아래는 위키 백과사전에 나오는 플라톤의 중우정치에 관한 글이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몰락을 예견하면서, 그 원인으로 ‘중우정치’를 꼽았다. 그는 ‘중우정치’의 병폐를 다음과 같이 손꼽았다.
첫째, 대중적 인기에 집중하고 요구에 무조건 부응하는 사회적 병리현상
둘째, 개인의 능력과 자질 그리고 기여도 등을 고려하지 않는 그릇된 평등관
셋째, 개인의 절제와 시민적 덕목을 경시하고 무절제와 방종으로 치닫는 현상
넷째, 엘리트주의를 부정하고 다중의 정치로 흘러가 중우정치의 양태로 변질될 가능성

존 애덤스 -미국 초대 부통령, 2대 대통령으로 미국건국의 아버지 중 1명-의 경고:
“자살하지 않는 민주주의란 없다”

키케로-로마의 철학자, 공화주의 정치가-의 경고: 민중만큼 불확실하고 여론만큼 우매하며 선거인 전체의 의견만큼 거짓된 것은 없다.

이승만도  ‘독립정신’에서  아래와 같이 정치제도의 중요성과 백성의  수준을  강조했다.
이승만의   ‘독립정신’
22장-나라의 흥망성쇠는 정치제도에  달려있다
23장-정치제도의 성패는 백성의 수준에 달려있다
24장 –백성의 마음이 먼저 자유로와야 한다(이기심과 공짜근성 과 거짓말과 노예근성으로부터 자유로와야 한다)
25장-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우리는 다시는 조선 같은 요지경 나라를 만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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