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주말]"여자 친구랑 커피 마신 얘기도 칼럼으로 한번 써봤으면"
2020.05.03 23:11
[아무튼, 주말] "여자친구랑 커피 마신 얘기도 칼럼으로 한번 써봤으면" 만100세 생일맞은 김형석 延大명예교수 "백세일기를 연재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게 책으로 나올 거란 생각은 안 했어요. 인문학 공부를 하는 한 모임에서 이 칼럼을 모아다가 교재로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책을 내면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넘겼다.
않고 있을만큼 정정했다. 지난해엔 이틀에 한 번꼴로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했다.올해 들어 청력이 조금 약해져 옆에서 큰 소리로 말을 건네야 했다.그는 "여전히 나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는지, 연애를 하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있다" 며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남들과 함께 사는 세상, 젊어서만 연애하냐, 늙어서도 한다고 대답한다"고 했다.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하." 1920년에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 4·19혁명 등을 직접 보고 겪었다. 수영장에서 할머니 무리에게 기가 죽은 할아버지 이야기처럼 최근 일상부터 윤동주와 중학교를 함께 다닌 80여 년 전까지,그의 칼럼 소재는 20세기 초부터 21세기 초까지 한 세기를 마구 넘나든다.
안돼서 칼럼을 완성하는 일필휘지형이다. 칼럼 소재가 떨어지거나 마감 시간을 피하고 싶었던 적이 있느냐고 묻자, "사람이 늙는다고 하는 건 미래가 없어지고 과거는 길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소재가 아직 많이 남았다. 원고 마감이 힘들거나 귀찮은 적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대신 불만 아닌불만을 한 가지 제기했다. 하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에요." 줄 수있을 때까지 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덧니를 드러낸 채 씩 웃더니 말을 이었다." '그렇게 안 되면(일을 못 하면) 그만 살래?'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에요.
데도 더 살고 싶은 의욕, 생에 대한 애착은 없어지지 않아요.(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그래도 이백 살까진 안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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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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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5.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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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5.05 09:21
드디어 4월 23일 100세를 찍으셨습니다.
"백세 일기" 출간 대단 하십니다.
그래도 마음은 항상 젊으시다는게 건강 하시다는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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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5.05 22:24
여든 밖에 안된 저는 지금도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사는게 재미없을 때가 많은데... (미안합니다)
김형석교수님은 특별한 분이시지요.
오래 사시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기시어 후세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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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05.06 15:50
남에게 베플고 도움을 주는 보람이 삶의 철학인 100세의 노교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하늘이 내린 축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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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5.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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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5.31 21:00
존경하는 신정재 편집위원장님
그리고 편집위원님들,
지난번에도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 올린 바 있지만 4 반세기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해외에 계시는 동문들에게는 물론
시골 지방에서 잊혀져 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까지도
꼬박꼬박 동창회보를 보내주시는 희생적인 봉사로 반세기의 긴
세월을 뛰어넘어 동문으로서의 귀한 우정을 나눌 수 있게 한
그 노고와 열정에는 열 번 감사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계시된 우리 11회 동창회보의 온라인화 추진
소식은 동창회보의 폐간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종이로 인쇄
출간되는 회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지속적으로 우리
동창회보를 발행해 나간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지금까지 종이에 인쇄된 책자의 회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우리의 정서는 이해가 갑니디만, 그것이 곧 동창회보의
폐간으로 오해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두 가지 방법 중에
분명히 양자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그 크기를 고려해서 택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지 어떤 하나를 폄훼한다거나 배척 되어지는
차원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쪼록 이 문제는 현 회장단과 지금 까지 동창회를 아끼고
사랑해온 역대 회장님들이 동문들간에 어떠한 갈등을 가져오거나
감정의 이분법적 접근이 아닌 차분히 숙고하셔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결론을 내어주시기를 감히 부탁올립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을 굳이 첨언한다면 저의 소견은 회보의 온라인화의 시점은
우리의 회보가 자랑스러운 100호에 달성했고 더불어 우리의 나이가
80 중반에 이르는 몇년 후 보다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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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님이 아무튼 주말에 연재한 칼럼 '백세 일기'를 엮은 책이 출간을 했군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던 강연을 다시 시작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우리 60주년 행사에 이인호 교수님과 김형석 교수님 두 분 중에 한 분의 강의를 의논했었는데
언젠가 한 번 초대해 말씀을 들어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