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2020.10.19 13:42
단풍이 짙게 물드는 찬란한 가을을 만끽하면서
세월이 흘러감도 잊고 지내던 차에
마침 막내딸네 손주들 학교의 가을 휴일을 기하여
미네소타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대호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인 Lake Superior를 처음으로 보고 왔습니다.
우리집에서 258마일, 네시간 반을 운전하여 도착한 Lutsen이라는 Resort는
북위 45도정도의 북쪽에 망망 대해같은 호수를 끼고 솟아있는 산자락에
자리잡은 휴양지입니다.
곧게 잘 닦아 놓은 도로변에는 몇년전에 여행했던 Finland의 경치를 연상시키는
자작나무숲이 줄지어져 있고 숲속을 가르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층층이 흐르는 폭포수가 낙엽덮힌 하이킹코스를 따라 걷는 발길을 멈추고
물소리, 바람소리에 쉬어가게 하더군요.
케이블 카를 타고 산정에 올라가서 산아래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콜프코스를
내려다 보며 산등성이를 타고 눈대신 낙엽쌓인 스키슬롶을 걷기도 하고
눈앞이 캄캄하게 깎인 절벽을 내려다보며 용감한 스키어들이 jump하는
스릴을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몇년전에 미쉬간호수를 Ferry를 타고 건너면서 바다같은 광대함에 놀랐었는데
Lake Superior는 그보다 더 광활하며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보다도 더 큰 호수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발이 묶인지 반년이 넘도록 집을 떠나지 못하다가
막내딸네 덕분에 모처럼 삼박 사일의 즐거운 나들이를 하고 왔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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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0.10.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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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10.19 18:52
자동차로 네 시간 반이라면 아마 서울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되겠네요
막네 따님 댁, 예쁘고 멋진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세계 제일의 큰 호수라는 Lake Superior는 바다처럼 수평선도 보이니
호수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호수입니다.
손주들과 하이킹도 즐기시면서 모처럼 코로나에서 해방감도 만끽하실 수 있으셨던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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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10.19 21:32
바다같은 수평선이 보이는 호수가 무척 아름답구나.
모처럼 코로나19를 잊고 가족이 화목하게 즐기는 모습 행복해 보인다.
길고 지루한 긴 시간들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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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0.10.19 22:05
아름다운 계절이 흐르고 있네요.
두 분의 해로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운 하늘, 땅, 호수,~ 천지에 비춰지고 있습니다.
김 승자님 조 박사 항상 건강하시고 백년해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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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10.20 22:17
드디어 집을 벗어나 먼 여행을 했구나.
여행지가 아주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네.
그곳은 가을도 깊은 가을이구나 눈구경도하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행.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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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중순인데도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하이킹하는 동안은 햇볕이 따스하고 밝아서 즐겼습니다만
돌아 오는날 들린 Gooseberry Falls State Park에 갔을때에는
한겨울 함박눈이 나려서 폭포앞에는 흰눈이 쌓였습니다.
겨울장비를 하고 갔기때문에 추운것도 잊고 손주들과 강아지처럼
눈발속에서 즐기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