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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 - 인터넷시대에 정보다루기

2020.03.11 10:43

최종봉 조회 수:63

 

 

인터넷 시대에 정보를 자유롭게 다루려면 어찌해야 할가?

인류 역사를보면 새로운 소통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고방식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불평하는 소리가 높았다.

 

기원전 5세기경 소크라데스는 글 쓰기를 두고 비판을 가했다.글을 써두면 기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소흘리하게 되고 정신의 능력을 흐리게하여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는데

글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하였다. 하여 소크라데스가 쓴책은 단 한권도 없다.

 

비슷한 우려는 구텐베르그가 인쇄술을 발명한 15세기에도 나타났다. 지식을 인쇄하여

손쉽게 활용하게되면 공부하고 연구하는 지성인의 게으름만 키우게되고, 인간정신을

허약하게 만들것이라고 하였다.

 

여우와 고슴도치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사람 덕에 우리가 알고있는 지혜입니다.

“아르킬로코스”는“여우는 아는게 많지만 고슴도치는 딱 한가지 큰 일에만 집중한다”

라는 명문을 남겼습니다. ‘벌린“은 이 난해한 문장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즉 고슴도치는 세상을 단하나의 빛, 최상위에 있는 개념으로 해석하려 하는반면,

여우는 이론 따위에 집착하기보다 될수 있는한 많은 경험을 하고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벌린”에 의하면 풀라톤, 헤겔, 마르크스는 고슴도치이며 아리스토텔레스,섹스피어,

괴테는 여우에 속한다.

인터넷 시대에 고슴도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너나 할것없이 여우가

되어버렸다

영국의 칼럼리스트 “맥킨타이어”는

“우리는 남들의 의견과 주장 사이를 서핑해가며 마음에 드는 것은 받아들이고 다른

나머지는 무시하며 , 정보를 저장하고 링크를 걸며 추적하고 채집하면서 오락거리

찾는다. 이것이 이른바 ‘소셜 라이프’”라고 주장했다.

 

대체로 오늘날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 뉴스에서 저 뉴스로

건너뛰기에 급급한다. 워낙 정보가 차고 넘치며 그폭이 넓다보니 한가지 사안을 두고

깊이 생각하고 판단할 여유도 없거니와 그럴 능력조차 잃고마는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에는 여러형태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그들의 살아가는 형태도 다양하다.

이상적인 것은 어떤과제를 풀어야 하는가에 따라 그에 알맞은 사용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때로는 여우처럼 빠르게, 필요할때는 코끼리처럼 철저하게 하는 식으로 ,단순히 정보가

필요하다면 스캔을 하듯 빠르게 건너뛰는 방법이 좋을것이며 심오한 문장을 읽을 때는

천천히 곱씹어가며 차근차근 소화하는 태도를 갖추야할것이다.

“울프“ 교수는 말한다.

”상상력이 나래를 펴고 우리에게 자유로이 날아다닐 드넓은 자유공간을 열어주는게

심오한 독서법“이라고 ,우리는 우리에게 그때그때 생각의 방식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두뇌를 필요로 한다.

독서의 강점은 그 안정성에 있다 책은 우리에게 음직이지 않는 휴식시간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우리를 시간으로부터 벗어난 차원으로 이끌어준다

자신이 어떤식으로 독서를 하든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관찰하면 된다.

울프 교수는 “우리는 곧 우리가 읽는 그것이며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우리 자신의

정체가 형성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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