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런던에서 참가한 한국 전쟁 기념식-조성구
2020.06.24 12:31
Korean War Memorial in London with British Veterans
May, 10, 2017
2017년 5월에 폴튜갈의 리스본에서 출항하여 서부 유럽 코스트라인을 따라 항해하며
스페인의 Santiago de Compostela, Bilbao Guggenheim Museum,
France의 St. Malo, Mon-St. Michel을 들려서
세계 2차대전의 turning point였던 유명한 Normandy Beaches를 방문하고
English Channel을 항해하여 London에 도착, 9일간의 감회깊은 여정을 끝냈습니다.
세아이들이 우리 결혼 50주년 기념선물로 런던의 Claridge Hotel에 예약을 해놓아서
여로를 풀면서 런던을 한가로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5월 10일, 화창한 봄날씨를 즐기며 관광객들의 군중속애 섞여서 Palace of Westminster를
향하여 걸어가는데 연로하신 영국 군인들이 영국의 베테란 모자를 쓰고 정장을 하고 모여 있는 광경에
끌리어 가까이 가보니 모두 80, 90세 되어보이는 영국 베테란들이 Korean War Memorial 기념탑아래
모여서 담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그분들은 모두 1950년에 한국동란 참전했던 용사들이였습니다.
그중에 한분에게 인사를 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해마다 대한민국 대사관의 주최로
생존하고 있는 참전용사들이 한국대사관에 파견되어 있는 대한민국 공군과 해군무관들과
Korean War Memorial 앞에서 기념식을 하고 함께 회식을 가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불청객으로 기념식에 참가하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베테란 한분은 18세에 이름도 모르던 Korea라는 나라에
신병으로 북괴와 부딫치는 최전방에 파병되었고 많은 동료들이 전사하는 참혹한 전투를
회고하는 말씀을 들으며 우리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몇해 전에 한국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고
그때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무공훈장을 가슴에 달고 우리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멀고도 낯선 땅으로 총을 메고 갔던 젊은 용사는 86세 노인이 되셨고
한국동란에서 전사한 영국 동료들을 기리는 추모기념식에 참가하는 경건한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 졌습니다.
조성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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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20.06.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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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20.06.24 18:05
두 분동문 내외분께서 정말 뜻깊은 행사에 참석하신것 같습니다, 주한 영국대사 사이먼 스미스 대사는
영국의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오늘날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자기들이 참으로 가치있는 일를 했다는
애착심을 가지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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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0.06.24 20:09
6.25가 참으로 감회롭습니다.
두내외분이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셔서
다시 영국의 6.25 참전용사들의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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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0.06.24 21:27
영국여행에서 우연히 뜻깊은 행사를 만났고 한국전에 직접 참전한
노병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구나. 그 분도 너희 내외도 정말 반갑고 기뻤겠다.
6.25전쟁때 연합군이 도우지 않았으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사실을 늘 잊고 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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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기보다는 바로 이것이 緣(연)이죠 정말 의미있는 모임에 참석하게 되셨습니다.
18세라면 우리의 고3 정도 어린 나이에 이름 모르는 Korea 전쟁의 참전을 한 것이네요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고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내일이 바로 6,25 70주년이 되네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