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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여론 Public Opinion ” 의 Gist & Comment

< Walter Lippmann 저, 1922년 발간, 정치분야 관심 인사 필독 고전 >

 

우리가 책을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가 몰랐던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머리 속에 모호하게 떠돌던 생각이 명료한 문장으로 표현된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월터 리프먼의 '여론'은 주로

후자의 경우이다. 왜냐하면 여론과 그에 따른 사회 현상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문을 쓴 사람은 다음과 같이 리프먼을 평가하고 있다.

"리프먼은 인간이 사회를 비합리적이며 때로는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인식한다고 지적하고, 이런 식의 비합리적인

사회인식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더 나아가 최적의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고 비판하였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하여 직접 아는 바가 너무도 빈약하고, 언론 보도를 마치 현실인 양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게다가

인간은 자기 주변의 정치, 사회, 문화적 환경을 인식함에 있어 불가피하게도 자신의 고정관념(stereotype)을 적용할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였다. 사람들은 플라톤의 동굴 속에 있는 경우와 같아서 현실의 참모습이 아니라 자신들 앞에 보이는 벽의

그림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은 모두 고정관념을 갖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읽은 것을 보도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정관념에 따라 해석한다는 것이다."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요약을 한다는 것은 어려우니 저자의 글을 직접 인용하여 저자의 생각을 살펴보자.

"살아 생전에도 위대한 인물들은 대체로 자신에 대해 꾸며낸 인품으로만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따라서 자신의 시중을 드는

사람에게 영웅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옛말은 어느 정도 진실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약간의 진실일

뿐이다. 왜냐하면 시중드는 사람이나 개인 비서 자신들이 흔히 그런 허구에 빠지기 때문이다."

박정희를 영웅처럼 떠받드는 사람들의 행태를 설명해 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그들의 행동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

온이든 오프든 토론이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일상적인 사실, 창조적인 상상력, 믿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이들 세 요소들로 구성된 모조 현실에는 과격한 본능적인

반응이있었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특정 조건에서 현실에 반응하는 것처럼 허구에도 강력하게 반응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며, 많은

경우 그들은자신들이 반응하는 바로 그 허구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 조작의 전형적인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허구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허구가 진실로 받아들여 진다."

 

"우리는 그들이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들은 똑같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각기 다른 세상을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대중들의 판단 메커니즘에 대한 것에 대한 구절이다.

 

"나의 결론은 건전한 여론이 되기 위해서는 내 여론이 언론을 위해 조성되어야지, 지금처럼 언론에 의해 여론이

조성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은 세상에 대한 질서 정연하고 다소 일관성을 지닌 상으로, 우리는 습관, 취향, 능력, 위안, 그리고 희망 등을

스스로이 상(像)에 맞추려고 한다. 고정관념이 세상에 대한 온전한 상은 아니지만 있음직한 세상에 관한 상으로 우리는

그 상에 순응하고 있다.

 

"고정관념의 특성은 이성에 앞선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지각의 한 형태이다. 우리의 감각 자료가 지능에 도달하기 전에

그 자료에일정한 특성을 부여한다."

 

"어쨌든 우리는 자신이 미지의 것들로 기득한 영역과 연결시켜주는 접합 점이 되는 사람들을 신뢰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특권을 폐지함으로써 특정 기구를 파괴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모든 긴밀한 집단 안에서는 그 기구가

반드시 다시 나타나게 되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왜냐하면 특권은 전적으로 상대적인 것이며, 균등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중의 결정이 작동할 이 세상의 불가피한 복잡성에 비추어 볼 때, 대중적 결정의 단순성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별개 사상들에서 감정을 끌어내는 힘 때문에 상징은 단결의 기제이며 동시에 착취의 기제이다. 상징은 사람들로 하여금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 그러나 전략적인 자리에 있는 몇몇 사람들이 구체적인 목표를 선택하기 때문에, 상징은 소수의

사람들이 다수를 바탕으로 살을 찌우고 비판을 비껴나가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목표를 위해 고통을

당하도록 부추기는 도구가 된다."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은 확실히 이 책에 나와 있듯이 아주 복잡한 것이며, 그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여론 조작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다."

 

"독재정치에서는 위험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조건인 반면, 민주주의의 작동에서는 안전이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독립적인 공동제의 전제 조건은 혼란은 되도록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전이 없으면 뜻밖의 일이 생긴다. 그것은 당신이

통제할 수 없고 상의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익숙한 일상을

방해하는 힘들이 아직 제어되지 않은 채 비상한 결단을 요구하는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민주주의자는 위험한 위기들이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중의 타성이란 극소수의 사람들이 신속히 결정하면 나머지는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라고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자들을 무저항주의자로 만들지는 않았으며 모든 민주주의 전쟁이 평화주의 목적을

위해 싸우도록 하는 결과를 낳았다. 심지어 정복에 나선 전쟁인 경우에도, 그 전쟁이 문명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굳게 믿었다."

 

"민주주의의 도덕적 충동을 깊이 느끼면 느낄수록, 그는 서로 멀리 떨어져서 서로 다른 인상(印象)을 받은 일을 공동체들이

논의할 때 동일한 견해와 추구에서 오래 지속될 협력을 이루어내기 어렵다고 한 해밀턴의 말에 담긴 심오한 진리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진리는 공동 승인을 얻어내는 기술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때까지는 공적 업무에서 민주주의의 완전한

실현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교육받지 못한 유권자에도 두 종류가 있다. 모르면서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대체로 트인

사람이다. 자신의 투표권을 포기하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무식하면서도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모르거나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정당제도가 작동하는 한, 이런 사람은 항상 투표소에 나갈 것이다. 그의 표가 정당 제도의 초석이다."

 

"민주주의의 오류는 통치의 과정과 결과보다는 통치의 기원에 집착한 데 있다. 민주주의자는 언제나 정치권력이 정당한

방법에 따라 이뤄진다면 그 권력은 유익하다고 가정해 왔다. 민주주의자의 관심은 온통 권력의 원천에 모아졌는데, 사람들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 아주 훌륭한 일이라는 믿음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런 믿음에 최면이 걸리게 된 이유는

첫째, 표현은 인간의 최고 관심사이며 둘째, 의지는 본능적으로 선한 것이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의 상류에서

아무리 물의 양을 조절해도 그 강물의 흐름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법이다. 민주주의자들은 사회 권력을 창출할 멋진 기구,

말하자면 선거와 대의제에 맞는 기구를 고안 하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사람들의 다른 관심사를 거의 무시했다. 권력이 어떤

식으로 창출되든 간에, 결정적인 관심은 권력이 행사되는 방법에 있다. 문명의 특징을 결정짓는 것은 권력의 사용이다. 그리고

권력의 사용은 그 원천에서 통제할 수 없다."

 

"인간이 세상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 나아가 탐구해야 한다는 사상은 정치사상에서 아주 미미한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어떤 방식으로든지 통치에 유리한 쪽으로 세상 일을 보도하는 데 필요한 기구가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민주주의의 전제들이

확립된 시대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거의 발전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서는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잠시 뿐이었다.

 

"시민의 자유는 이런 의미로 보면 현대 세계에서 여론을 보장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진리는 자발적인 것이고, 진리를 얻는 수단은

외부의 간섭이 없을 때 존재한다고 언제나 가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보이지 않는 환경에 대해 논할 때, 이 가정은

거짓이 된다."

 

"신문은 현재는 이것을 언론은 이라고 확대해야 할 것이다. 윤리적으로 교회나 학교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만약 당선이 신문을

그런 것들과 비교하려 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납세자들은 공립학교를 위해 세금을 물고, 사립학교는 기부금이나 등록금으로

유지되고 교회에는 보조금과 헌금이 있다. 언론은 법학, 약학, 공학과 비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직업들에서는 소비자가

봉사에 대한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만일 독자의 태도를 근거로 하여 판단한다면, 자유 언론은 사실상 공짜로 그냥 주는

신문을 의미한다.

 

"이것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 각자가 관련되었다고 느끼는 뉴스를 신문이 어떻게 다루었는가에 따라 신문을

평가하는 경향이있다는 사실이다."

한때 조선일보 거부 운동이 있었다. 그런 운동의 이면에 깔린 생각은 신문을 포함한 언론이 여론을 주도하므로 그것을

제거하면 여론이 바르게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위의 문장을 보면 언론 소비자들이 언론이 주도하는 여론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선일보 반대 운동은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었던 셈이다.

 

"내가 보기에 가장 생산적인 가설은 뉴스와 진리는 같은 것이 아니고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의 기능은

하나의 사건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리의 기능은 숨겨진 사실들을 밝혀내 사실들 간의 관계를 설정해주고,

사람들 행위의 기반이 되는 현실에 관한 상(像)을 그려주는 것이다. 오직 사회적인 조건들이 인식되고 측정할 수 있는 형태를

가질 때에만 진리와 뉴스의 실체가 일치한다."

뉴스를 진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이다.

 

"신문은 너무나 약해서 국민 주권이라는 짐을 떠안을 수 없으며, 민주주의자들이 천부적인 것이라고 희망하는 진리를

자발적으로 공급하지도 못한다."

 

"결국 지식은 양심에서 나오지 않고, 그 양심이 다루는 환경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정보의 원칙에 따라 행동할 때 그들은

사실을 찾아내고 지혜를 사용하려고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그들이 그 원칙을 무시할 때 그들은 스스로 내부로 들어가

그 안에 있는 것만 찾는다. 지식을늘리는 대신 자신의 편견을 갈고 다듬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경우에 선의가 작동한다고 입증할 수 없으며 미움, 참을성 없음, 의심, 고집, 비밀유지, 공포, 그리고 거짓말이

여론에 대한 7 가지 가공할 죄목이라는 사실도 입증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것들이 이성에 호소할 아무런 여지가 없으며,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독약이 된다고 주장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의 상태나 생명보다 더 오래가는 세계관의 입장을

취할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편견을 품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언급들을 보면 여론이란 것이 얼마나 조작되기 쉬우며, 언론 또한 여론을 옳은 방향으로 교정하는< 역할을 하기가

거의 힘들다는 점에서 여론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현대 민주주의 체제가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림으로써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는다.

"당신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절망할 수 있다. 비록 쇼씨(Mr. Shaw)는 세개의 머리를 갖게 되더라도 절망하기를

거부했지만 당신은 그런 상황에 대해 절망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지금까지 인간들이 보여준 인간의 자질인 선이

존재하리라는 가능성에는 절망할 수 없다."

 

이 외에도 많은 생각할 거리들이 있는 만큼 이 책은 꼭 한번 읽어 볼 필요

 

출처: https://thinknew.tistory.com/entry/여론-월터-리프먼 [thin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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