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나 가네요. .... 이초영
2022.10.26 11:12
여름의 끝자락인가 했더니 성큼 다가온 CA.의 가을 10월.
더 이상 머물기 싫어서 저만치 떠나가고 있읍니다.
이맘때쯤 되면 허드슨 강변을 따라 낙엽진 오솔길을 친구들과
같이 걷든 그 시절이 아직도 생각나고 그리워집니다.
친구들 떠나 이곳에 온지 어느사이 만 9년,.. 10년 세월이 흘렀네요.
10년전만 해도 지금보다 젊었으니 점심먹고 나서 기분 내키면
"얘 들아 한바퀴 돌자" 하고 혜자, 호전이, 정수, 초영, 넷이서
정수가 모는 차에 올라타고 Bear Mountain 산길을 꼭대기 까지,
7 Lake 꼬불길을 달리곤 했지요. 내려오는 길에 들르는 산장의 돌집
"Bear Mountain Inn"에 들려서 따끈한 coffee와 나마까시 (?) Tea Party,
짧은 해를 원망하며 이야기를 중단하고 서둘러 출발했던 우리들.
80넘은 할마이들 아직도 마음은 그대로, 정수의 drive실력도 그대로인데
너도, 나도, 발목잡혀 떠날수 없어, 멀어져 가는 가을이 아쉬워도
만나지도 못하고 전화통 붙잡고 한시간을 웃고 보냅니다.
엊그제는 Conn의 혜자가 NJ를 방문하여 정수와 2박, 3일.
CA.의 나와 함께 3자 통화로 오랫만에 가을만남을 갖었어요.
오색단풍길을 걸어 보지도 못하고 멀어져 가는 이 가을,
이제 하루밤 후득 후득 가을비가 뿌리면 사각 사각 가을소리 단풍들이
젖은 낙엽이 되어 질펀히 누워있고 앙상하게 벌거벗은 나무가지들만 남겨놓고
이 가을이 소리도 없이 떠나겠지요.
그래도, 번개팀 친구들과의 가을추억이 있어 슬퍼하지 않고 마음 깊이
풍성하고 따뜻한 가을을 담아 두렵니다.
혜자 생일에, Conn 에서
인숙이가 NJ 방문시에 허드슨 강변 공원에에서.
오경이가 NJ방문시에,
Georgia에서 우리들이 보고 싶어 저녁 한번 먹으려고 비행기 타고 왔다.
사대대부고 NY동창회 송년모임에서 11기 여학생의 "남행열차" 열창
우리들의 추억의 사진들을 CD 2장에 담아
졸필로 쓴 편지와 함께 친구들에게 주고 왔어요. (201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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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
2022.10.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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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2.10.27 02:59
민완기 동문님, 답글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있고 , 친구들과 추억이 많은 사람이
행복하다지요.
그말을 믿고 비록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또 점점 나이 들어가지만
우애를 지킬려고 노력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 매일 늙어 가는길, 친구없이 걸어가면 너무 슬프겠지요?
졸업 50주년 남도 여행시에
벛꽃 만발한 섬진강변에서 민 동문님과 찍은
사진 한장이 있네요. 민동문님 팔장까지 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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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22.10.26 21:03
초영아, 아름다운 칠십대 원숙하고 아름다운 벗들의 모습을 보여주어 반가워!
그렇게 즐거뒀던 만남의 추억은 잘 살아 온 흔적이야.
지금도 모두 세월타고 잘 지내고 있겠지?
팔십대의 소녀들 모습이 궁금한데...
안부와 함께 소식, 모습,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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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2.10.27 02:38
승자야, 70대가 좋은 시절이라 생각되.
60대 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그래도 그때까지는
기력도 좋고, 피곤하지도 않고, 힘차게 잘 걷고,
내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교회의 어느 권사님이
몇이냐고 묻기에 저도 70좀 넘었어요 했더니
한참 좋을때 왔네요 하시던 말이 이제 공감이 간다.
지금도 젊은 80대로 살도록 노력합시다.
너의 손자 돌파티에 우리 모두 참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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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22.10.26 21:25
초영아, 70대를 허드슨 강변에서 친구들과 멋진 시간 많이 가졌구나!
정든 뉴져지를 떠날때는 추억의 사진들을 CD에 담아 자필 카드와 함께 선물로 보냈다고?
대단한 우정과 열정이 놀랍고 부럽다. 좋은 친구를 미국에 빼앗겼네.
네가 여기 있었으면 지금 얼마나 열심히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었을까...
반가운 얼굴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세상 떠날때까지 아름답게 마무리 잘하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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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2.10.27 02:15
동연아, 나이들면 추억을 자주 돌아본다고 하더라.
가끔 지난일 생각날때 혼자서 도리켜 보면
시간이 무료하지 않고 몇자 쓰고 싶기도 하고
치매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
친구들에게 준 CD 증명사진 보여줄께.
혜자가 고맙게도 답장편지를 주었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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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22.10.26 22:08
초영아 오랜만!
정든 뉴저지를 떠난지 벌써 만 9년이 되었구나.
뉴저지에서 너희들과 만나 즐거울때는 이렇게 늙을줄은 꿈에도 몰랐지.
더구나 코로나19구가 더욱 세월가는데 보태주어 이렇게 80대가 되었구나.
허드슨강변이 비가 많이 올때는 좀 그래도 뉴저지의 대표적인 산책길이었지.
너희들의 사진을 보니 더 보고싶구나.
건강 유지하면서 한번 더 볼수있으면 해.
내사진은 왜 빠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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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2.10.27 01:46
은영아, 미안 미안, 그대신 네 사진 2장 올릴께.
네가 여행팀들과 여기 저기 여행, 관광 다니는것이
얼마나 부러운지. 건강하고 열정이 있으니....
볼곳이 많아 철따라 국내만 다녀도 흡족 하겠어.
지금은 지방에도 새로운 명소가 많더라.
은영이는 NJ 여러번 왔어요.
호전이네가 한인town 번화가에서 가까워
점심먹고 는 호전이네로 가서 다과 파티를 갖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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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완기
2022.10.27 06:08
Lee C.Y.!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marvellously meticulous presentation of my and colleagues bliss
commemorating 50th anniverary of graduation ! Wishing to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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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22.10.27 21:01
이초영님 마치 그림을 그려가는 듯 어찌 그리도 글을 잘 쓰십니까?
CA의 10월을 맞으면서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둔 회포를 풀어가시면서
뉴져지에서 동문님들과 나누던 깊은 우정을 되새기며 오는듯 떠나가는
CA의 가을을 아쉬워하시는 마음 80평생 긴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친구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잊을세라 cD에 담아보는 아름다운 편지는
cA의 오색빛 고운 가을빛으로 물들어 허드슨 강변을 따라 영원히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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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영
2022.10.28 12:59
황영호님, 세월이 흐르고 눈에서 멀어지면 추억도 기억도
연해질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짙게 짙게 채색이 되네요.
아마 그 시절 다시 오기 힘든 현실이 안타까워 잊어버릴까 두려워
기억의 끈을 꼭 붙잡으려고 악을 쓰는것 같아요.
강원도의 가을이 다 가기전에 영호님의 명작 영상물 많이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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