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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 빛과 그림자 / James Casebere

2013.01.18 16:22

이문구 조회 수:44045














공간 : 빛과 그림자 / James Casebere



1. Nine Alcoves




2. Maghreb




3. Two Tunnels from Right (horizontal)




4. Two Tunnels from Right




5. Tunnel with dark hole




6. Spanish Bath Horizontal




7. Converging Hallways from Left




8. Asylum




9. Hospital




10. Garage




11. dorm room




12. Pulpit




13. Green Staircase




14. Luxor




James Casebere ( b 1953 )
an American artist and photographer


미국 미시간주 태생인 제임스 케이스비어는 사진으로 경험하는 예술에 흥미를 느껴
건축 모형을 만들어 사진으로 찍기 시작했다.
그는 건축 사진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건축이 아닌,
스스로 모형을 만들어 직접적인 경험을 하는 건축을 추구해 왔다.

초기에는 종이와 하드보드지로 모형을 만들어 이음새가 드러나도록 했으나
서서히 석고와 스티로폼을 사용하고 칠을 해서 실제 건축 공간을 완벽히 재현했다.
또한 컬러사진이나 흑백사진 모두 인공의 빛을 사용하지 않은 채,
자연에서 채광되는 조그만 창살을 통하여 비춰진 자연광을 사용하여 촬영한다고 한다.

특정 공간을 만든 것 같지만 지극히 일반적인 공간들로
케이스비어는 집, 도서관, 교도소, 모스크, 고대의 원형극장 등 근원적 공간을
모형으로 만들어 역사적인 재해석을 시도해왔다.




15. Vaulted Room




사진 속 공간들은 케이스비어의 주관대로 만들어진 모형으로
비현실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이고 모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의 작업은 그동안 흑백에서 컬러로, 서사에서 상징으로,
개인적 공간에서 사회적 공간으로 옮겨왔지만
우리가 믿고 있는 가치에 대한 질문을 변함없이 해왔다.

공간에 대한 약간의 제시를 해줄 뿐 나머지는 보는 이가 채우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처럼 비어 있는
제임스 케이스비어의 사진은 단순히 건축 공간을 아름답게 재현해 찍은 것이 아니다.

그는 모형을 통해 보는 이가 공간에 들어가 경험하기를 요구하고,
공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현대 사회가 가지는 문제점을 조용하지만 무겁게 묻는다.

글 : 월간사진 2009년 8월호





16. Arena




"건축이 만들어내는 의미와 기호
그리고 역사를 읽어낼 수 있는 이미지로서의 건축"
이 논리는 내 작업에서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17. samsara




" 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
정치의 진실과 허구 말이다.
현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 또한 권력을 가진 자들을 위해 꾸며지는 경우가 많다.

사진 역시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닌 조작을 통해 어떤 한 집단이나 다른 집단의 관심사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기능으로서의 사진,
이것이 내가 건축 모형을 찍는 논리의 한 부분이다. "





18. Prison Cell with Skylight




" 보는 이가 자리를 잡을 수 있고
공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
보는 이가 그 공간에 들어가 있는 자신을 상상할 수 있으며
공간이 가지는 근원적 의미에 대해 고찰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





19. Tunnel




" 내게 물이란 과거에 대한 잠재의식의 기호이다.
그것은 잊혀지고 잃어버린 사람들과 어두운 역사를 상징한다.
그래서 상실과 시간의 자취에 대한 기호로서 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 Flooded Cell #2, 2008




" CIA에서 테러리스트나 외국 피고인을 다른 나라로 인도해 정보를 얻기 위해
심문과 고문을 하는 이러한 행위를 부시 정권은 미국을 벗어난 외국 땅에서는 허용했다.
'카이로의 죄수'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심문을 하기 전에 눈을 가리개로 덮고 감방에 물이 서서히 턱에까지 차오르게 해
익사의 공포와 무방비로 노출된 자신을 경험케 한다.
그러고 나서 감방에 물을 빼고 심문에 들어간다.
볼로냐에 처음 다녀오고 나서 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근본적으로 당시 미국에서 자행했던 고문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껴 그것을 다루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Flooded Cell’모형을 만들고 사진을 찍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물에 찬 터널을 작업하고 있다 "





21. Bologna tunnel




22. Four Flooded Arches from Right




23. Nevisian Underground




24. Pink Hallway




25. interrogation room




26. flooded street




27. Yellow Hallway No2




28. Wichita Falls




29. Mosque After Sinan




30. Sing, Sing 1992




31. sub division with spotlight




32. turning hallway




33. Green Staircase




34. Apse




35. Empty Room




36. Vaulted Corridor




37. Vaulted Corridor II




38. Cell with Rubble




39. Toilet




40. Tunnel




41. Nineveh Horizontal




42. wrap around window




43. Back Porch




44. Panopticon Pr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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