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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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and Turkey (1)
2013.06.16 06:17
"선생님, 저를 기억하세요? 저 18회 김영용이예요. 얘는 홍순희구요. 저희들 고등학교때 선생님께 배운 제자들인데요." 얼마나 놀라운 만남인가, 50년이 흘러간 뒤에! 4월 22일 아침 아테네 공항에서의 에피소드이다. 1963년, 대학을 갖 졸업한 햇병아리 교사로 모교에서 교편을 잡았는데 그 첫 클라스의 제자들, 50년이 지났는데 나를 첫 눈에 알아 보고 반갑게,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고대 희랍과 로마의 역사와 예술은 익히 배워왔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그 땅을 직접 밟고 그 거대한 발자취를 체험하는 환상의 여로는 이렇게 감회로운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2013년 4월 21일에 뉴욕을 떠나서 5월 3일까지 12일에 걸쳐서 뉴욕의 아시아 관광회사의 프로그램을 따라서 이테네와 코린트를 거쳐 애게 바다를 건너 터어키 땅에 도착, 고대 서양역사의 발자취와 유럽, 아시아 두 문명이 교차하며 꽃을 피운 터어키의 놀라운 역사와 문명의 발자취를 밟으며 낯설고 아름다운 나라의 정취를 흠뻑 마시며 즐거운 여정을 마치고 돌아 왔다. 처음으로 참가한 아시아 관광회사의 면밀한 계획과 일정과 그에 버금가는 가이드들의 해박하고도 쎈스있는 가이드를 받으며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소담하는 한국인만으로 된 여행 가족들과의 분위기도 이번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뜻하지 않았던 즐거움이였다. 특히 이번 여행의 참가자중에는 남편의 서울 의대 동창이신 홍수웅씨 내외분과 우리 동네에 오래 살다가 남가주로 이사하신 절친한 친지, Dr. and Mrs. 노이건 내외분등 친밀한 분들과 서울의대 class of '66의 정양수씨 내외분, Dr. and Mrs. Hong의 친지이신 Dr. and Mrs.박내홍, 우리 딸들이 살고 있는 미네아폴리스에서 오신 열세분들에 두 제자들 부부, 등 함께 동행한 분들이 오랜 이웃 사촌인 마냥 친숙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다움이 넘치는 화기 애애했던 즐거운 만남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불안한 그곳의 정치적 불안속에서도 아무런 이변이 없었고 25명의 여행자들이 무사히 돌아 올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요즈음 매일 뉴스에 오르는 터어키 이스탐불에서 일어 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보며 경제적, 사회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현대 그리스와 터어키가 요동속의 전환기를 무사히 넘기고 그들 조상들의 후예답게 지혜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안정과 평화를 찾기 바라며 뒤늦은 여행 보고 사진을 몇장 올린다. 왼쪽부터;홍순희 18회, 김영용 18회, 김승자11회, 박초미 13회, 조성구 11회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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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자
2013.06.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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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3.06.16 06:17
멋쟁이들의 아름다운 여행이었구나!
그리스, 터키 가보지 못한 곳이라
네 여행기 열심히 읽을게, 부러워 하면서... -
김승자
2013.06.16 06:17
동연아, 아직 가보지 않은 줄 알았으면 함께 갔더라면 좋았을걸!
혹시 관심있으면 뉴욕의 Asia Tours & Travel, Inc.에서 하는
여행을 따라가 보아. 마음에 들고 흡족했어.
asiatour4hotmail.com/info@asiatournyc.com
(정수자 사장) -
권오경
2013.06.16 06:17
승자야 사진 잘 보며 나도 여행을 같이 하는 거 같앴어. Corinth Canal
난 못 가본 나라야. 잘 볼껴어~ㅎㅎ.
뜻하지 않은 곳에서 제자들 만남! 얼마나 놀라웁고 반갑고..좋았지? 축하한다. 승자야.
이래저래 연줄이 닿는 우리나라사람 함께 하는 여행의 묘미. 쨩. -
김승자
2013.06.16 06:17
맞아, 오경아, 서로 우리말 죠크도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어.
우리 후배 제자덕분에 여행 내내 나는 만인의 선생님으로 불렸단다. (에헴!)
버스에 자리도 잡아 놓고 "여기 선생님 자리예요" 라더라구...!!!
그런데 오경아, 그러고 보니 이제는 여행자들 중에 고참쪽이더라구... -
박일선
2013.06.16 06:17
50년이 지났는데도 제자들이 알아보다니
놀랄 일입니다.
그리스가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을 때
우리는 문자도 없는 원시문명 시대였는데
지금은 우리가 앞서 가고 있네요. -
김승자
2013.06.16 06:17
날씨가 따뜻하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워서인지
안내하시는분 이야기에 따르면 그리스인들은
일하지는 않고 서너시부터 커피숍에 연인과 마주 앉아서
"사가뽀, 사가뽀"(I love you, I love you!) 한다네요. -
윤여순
2013.06.16 06:17
승자야, 축하해,
그 넓은 땅에서 제자들을 만났으니 얼마나 즐거웠을까
정말 축하 할일이네.
그런 여행사도 있다니, 놀라운 일인듯 싶어.
다시 한번 축하해. -
김승자
2013.06.16 06:17
여순아, 이미 크르즈로 그곳을 다녀 왔지?
우리는 주로 land tour로 터어키의 여러 곳을 다녔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는 문화를 보고 왔어.
동생도 볼겸 언제 한번 놀러와, 여순아.
너무 미루지 말고... -
하기용
2013.06.16 06:17
* 코니쓰 케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18회 후배들을 만나서
참으로 반가웠을 겝니다 ..... ㅎ ㅎ -
김승자
2013.06.16 06:17
그리스가 1세기에 코린트 운하를 구상하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는데 1890년대에 헝가리의 기술보조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크지는 않으나 통상거리를 많이 단축했다고 합니다. -
이태영
2013.06.16 06:17
일전에 말씀이 있으셔서 기대하고 있었던
여행기를 드디어 개봉하셨네요.
두 나라 모두 한번도 여행한 적이 없는 나라라
흥미진진하게 글과 사진을 감상하렵니다.
가끔 두 분의 사진을 가져 가겠습니다.
실은 동영상도 기대했는데요.. -
이태영
2013.06.16 06:17
전체적으로 색감이 바뀌면서 약간의 변화를 주셨네요..
보라색 톤이 부드럽고 좋습니다. -
김승자
2013.06.16 06:17
이회장님, 실은 8분 길이의 slide show를 만들었는데
그걸 올리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소개해 주신 프로그램을 아직 구입하지 않았어요.
인사회에 가서 배우고 싶네요. -
김영은
2013.06.16 06:17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난 한국 사람들 끼리의 여행이
남달리 재미 있었겠구나. 더구나 제자까지 만나 깍듯한
스승 대접 받은 즐거움이라니.. 두분 사진 멋져 보입십니다.
오륙년전에 다녀온 터키를 네 사진을 꼼꼼이 되새김질 하면서 볼께.
습기 없는 따끈따끈한 날씨가 아주 인상적이었어. -
김승자
2013.06.16 06:17
영은이, 잘 지내지?
다음편에 올리는 터어키 사진, 반가울거야.
흩어져 있는 유적사진 보다 네말처럼 따끈한 햇살아래
펼쳐진 바다와 산과 들판이 너무 너무 좋았어. -
연흥숙
2013.06.16 06:17
승자야 너의 글솜씨는 익히 알고 있지만 사진이 아주 좋다.
절친한 친구분들과 여행을 계획한 것이 좋은 착상이었구나.
뜻밖에 선생님을 만난 제자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85년에
미국을 처음갔을때, 상온, 청자부부와 안용희 선생님을 만난
때를 회상하면서 지긋이 웃으면서 보고 사진 몇장 가져간다. -
김승자
2013.06.16 06:17
흥숙아, 뭐 가져 갈 만한 사진이 있니?
고적의 유적은 너무 많기도 했지만
워낙 역사책에서 보아 왔기 때문에
별로 정성을 쏟지 않았어.
터어키편에 내가 좋아 하는 사진 올릴게.
임기가 끝나도 계속 열심히 할거지? 약속해! -
이문구
2013.06.16 06:17
터기 여행만 해 본 내게 그리스는 환상처럼 다가오네요.
낮익은 파르테논신전은 물론 다른 유적들도 신선합니다.
여행하시는 다정한 두 분의 건강한 모습은 만년 청년이구요. -
김승자
2013.06.16 06:17
여행일정이 원래 터어키 중심이라서 그리스는 겨우 일박으로
아테네와 코린트만 후딱 보고 지났습니다.
안내하시는 분도 무슨 일이 나서 길이 막히기 전에
우리를 비행장에 데려가 주는 임무에 신경을 쓸 정도였지요.
새로 지은 아크로폴리스 뮤지움도 보지 못했으니
유감이 많지만 시내에 데모나기 전에 떠나 온 것이
다행이라고 여긴답니다. -
김영종
2013.06.16 06:17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을
그것도 같은 언어와 생활 습관이 같은 분들과,
터어키 편 기대 합니다 -
김승자
2013.06.16 06:17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터어키가 땅덩어리도 크고 남은 문명의 발자국이 놀랍습니다. -
이초영
2013.06.16 06:17
승자야...
일기도 좋고, 친한 친구들 가족과 함께 여행 했으니
더욱이 50년전 제자들도 같이, 인상에 남을 여행이겠다.
고적의 고장 그리스를 사진으로 보니 더러는 많이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
관심두고 보았어. 차분한 너의 작문(?)도 아름답고,
앞으로 터키 여행문도 잘 볼께.
두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훨훨 다니시니 축복받은 잉꼬부부이십니다. -
김승자
2013.06.16 06:17
초영아, 5월 17일에 주말을 기해서 아는분의 80세 생신 참가하느라고
뉴욕에 갔었는데 틈이 없어서 아쉽게도 아예 연락하지 못했어.
함께 아름다운 Bear Mountain으로 나들이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정수, 호전이, 명숙이랑 너무나 멋있더라.
경혜랑 혜자도 잘 있겠지?
그리스는 너무나 형편이 나쁜것 같아서 걱정하면서 갔는데
무사했지만 그대신 볼거리를 많이 놓쳤어.
그만큼 본것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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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 보니까 사진정리가 늦어졌고 부실합니다만
다녀 온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뒤늦게 올립니다.
앞으로 수정을 하면서 다음편을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