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만물상] 美 대선 구호 '헛소리 그만'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월 대선 유세에서 "코로나 백신을 곧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날이 따뜻해지는 4월에는 (바이러스가)

없어질 것"이라고도 했다.전문가들이 '그럴 리 없다'며 대유행을

경고했는데도 "독감(코로나) 때문에 나라를 폐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다 감염자가 폭증하자 "코로나는 독감이아니다. 지독하다"고

자기 말을 손바닥처럼 뒤집었다. 예상되는 코로나사망자를 1·2차

대전 희생자 규모에 갖다 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발언이 널뛰는 사이

미국 감염자는 47만 명에 육박해 압도적 세계 1위가 됐다.

▶지난해 트럼프는 NATO 사무총장에게 "우리 아버지는 독일의 아주

훌륭한 곳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아버지는 뉴욕에서

태어났다.할아버지 고향이 독일인데도 세 번이나 '아버지가 독일 출생'

이라고 했다.얼마 전에는 "나는 누구보다 한국을 잘 안다. 서울 인구는

3800만명“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작년 백악관 첫 각료회의에서 막말과

자화자찬을 쏟아내자 미 언론은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기법으로 주절거렸다고 했다. 순간 떠오르는 대로 '아무 말 잔치'를

했다는 것이다.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구호로
'헛소리 그만(No Malarkey)'을 내걸었다. 미국 대선에서 이런 구호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과거 클린턴 대통령이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내걸어 승기를 잡았고,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장했다.
그런데 '헛소리 그만' 이라니, 트럼프를 상대로는 이만한 구호가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취임 첫해 하루 평균 5.9건의 거짓
또는 오해 소지가 있는 주장을 했으나 취임 601~801일 사이에는 그
빈도가 하루 22건으로 뛰었다. 진실을 뻔뻔하게 호도하는 트럼프의
헛소리에 지친 미국 유권자라면 이 구호가 솔깃할 것이다.

▶'헛소리 그만'은 트럼프에게만 쓸 구호는 아닐 것도 같다.

'영국판 트럼프’로 불리는 존슨 총리는 코로나를 우습게 여기다 자신이

걸렸다."한국은 중국의 일부"라고 했던 시진핑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이
"투명하다"고 했다. 브라질 대통령은 "여성과 흑인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세계 도처에 헛소리를 남발하는 대통령,
총리들 투성이다. 이것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인가.

출처 : 조선일보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8432 멕시코 여행기 - Mexico City [6] file 박일선 2017.03.23 102036
18431 비파(枇杷)나무 열매를 아시나요 !! [8] 전준영 2009.07.07 82785
18430 서유럽 여행기 124 - 아일랜드 Dublin [16] file 박일선 2015.03.24 73661
18429 등산(1008) 김세환 2012.07.09 68355
18428 Greece and Turkey (1) [24] 김승자 2013.06.16 62546
18427 유럽 여행소식 (02) Santa Claus Village [12] file 박일선 2015.07.10 58237
18426 Andrte Rieu - Ballade pour Adeline [5] 홍승표 2014.01.07 55714
18425 벌써 옛추억 [5] file 엄창섭 2020.05.29 52258
18424 볼만한 전시회 [15] 김필규 2018.01.09 49507
18423 A great ambition(대망) [6] 홍승표 2012.04.06 49225
18422 '차이코프스키'의 영원한 클래식 모음 [1] 심재범 2017.04.30 47864
18421 [re] 아일랜드 여행사진 3 [2] file 박일선 2014.09.04 46570
18420 서유럽 여행기 166 - 독일 Dresden [7] file 박일선 2015.05.06 45563
18419 등산(250) [3] 김세환 2009.07.11 44664
18418 공간 : 빛과 그림자 / James Casebere [8] 이문구 2013.01.18 44042
18417 에티오피아 여행기 - Harar 가는 길에 다시 들린 Adis Ababa [5] file 박일선 2019.08.01 41207
18416 [re][re][re] The Sound of Silence by Simon and Garfunkel [2] 김영송 2014.07.23 40264
18415 카자흐스탄 여행기 - Aktobe, 카자흐스탄의 마지막 도시 [2] file 박일선 2017.11.13 36905
18414 Abigail and Brittany, Conjoined Twin in Minneapolis [27] 김승자 2009.12.04 35801
18413 European Coastal Civilization Travel/Normandy France [9] file 김승자 2017.06.26 32974
18412 십자가, 그 종류와 유래 [9] 김필규 2012.01.11 31743
» [만물상] 美 대선구호 '헛소리 그만' [6] 엄창섭 2020.04.11 30410
18410 [re] 탈무드의 교훈 [12] 김동연 2013.02.01 29231
18409 남인도 여행기 - Amma 허깅맘 Ashram [6] file 박일선 2017.08.10 28425
18408 산사를 내려오면서..... [5] 김재자 2010.01.14 27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