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여성 도착하다>
2018.03.11 11:34
덕수궁에 신여성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습니다.
온갖 사회적 비난속에서도 당당하고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지켜나간 "신여성"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5월에는 때죽나무 향기를 맡으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년에 본 때죽나무 열매를 찍었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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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규
2018.03.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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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2 20:29
아직도 feminist 들이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 사회더군요.
요즘 Metoo 운동을 보니까...
배정례선생님과 친분이 있으셨다니 역시 발이 넓으신 분이군요.
그분의 그 귀한 그림 얼른 찾아 보세요.
참, 박영숙 사진전 <두고 왔을리가 없다>도 관람했어요.
배울점이 많은 여성 선배님들 이야기에 정신이 팔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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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8.03.12 12:06
덕수궁에서 <신여성 도착하다>란 특이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군요.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주변 사진만으로 홍보해 주셨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구미가 당기니 전시 기간 끝타기 전에 기회를 만들어 관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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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2 20:33
은영이하고 둘이 약 한달 전에 갔다 왔어요.
작품이 많아서 한참동안 관람하고 나와서 덕수궁 등나무아래
밴치에 앉아서 좀 쉬었어요. 때죽나무도 보고 그림자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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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18.03.12 19:43
<신여성 도착하다> 동연아 사진 촬영 금지라 어쩌나 했는데
내용을 전부 보여주는듯한 사진으로 멋있게 장식을 했구나.
제목이 한글..한자. 영자로 다체롭게 나와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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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2 20:36
사진이 없어서 궁색하게 표현했어.
그래도 <신여성 도착하다>라는 제목이 멋있어서...
너도 나왔잖아 잘 찾아 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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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3.12 20:27
시골에서 살다보니 오랫만에 바라보는 아득한 덕수궁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미술관의 뜰 정원에 한 그루의 때죽나무를 보면서 <신여성 도착하다>을 생각해 봅니다.
온갖 세상의 비웃음과 질시 속에서도 꺽이지않고
굽어진 가지에는 인고의 굳은살이 더덕 더덕 손등에 얹힐지라도
내 삶에대한 굳은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오며 저 푸른 하늘을 향한 아름다운 꽃피우고
마침내 열매를 맺게 하는 고귀한 모습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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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2 20:50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올리지는 않았는데 황영호님의 글을 읽으니 그럴 듯하네요.
역시 해설자가 좋아야되겠어요.ㅎㅎ
이제부터는 사업일은 그만하고 덕수궁하고 미술관을 유람하면서 사시면 어떨까요?
작년에 찍은 같은 때죽나무 입니다. 향기가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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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호
2018.03.13 12:01
와~ 때죽나무의 향기가 덕수궁 궁안에 가득할 5월이 기다려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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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18.03.12 23:44
"신여성 도착하다" "두고 왔을리가 없다"
두 전시회의 제목이 범상치 않아 구미가 당기는구나.
신여성으로 활동하던 그 당시는 상상하기 어려운 악조건이었을 것이야.
feminist들의 건강한 활동으로 Metoo 운동이 건전한 사회로의 변혁 계기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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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2018.03.13 06:20
주말에 저는 수원 아이파크 갤러리의 '금할 것은 금한다' 라는 전시에 다녀왔는데
조덕현이라는 작가가 1920년대 화가이면서 문학가인 정월 나혜석을 주제로 거대한 영상으로 작품을 출품했더군요
덕수궁의 '신여성은 도착하다'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 한 번 가 보고 싶군요
아래 조덕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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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4 23:00
잘 몰랐는데 찾아 보니까 조덕현씨는 사진으로 작품을 만드는 꽤 알려진 작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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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2018.03.13 10:50
<신여성 도착하다>는 전시회 제목이 특이 합니다. 전시회가 제시하고자 하는
신여성의 개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자 한번 관람해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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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2018.03.14 22:55
시간 나시면 가보세요. 덕수궁은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잖아요.
남들은 현모양처 노릇할때... 글쓰고, 그림 그리고, 머리도 자르고 용감한 여성들...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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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도착하다>
부지런히 소식전하시는 동연씨를 포함한 모든 여동들께 모처럼 Feminism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시회를
축하드립니다.
68명의 신여성중에 제가 아는 분이 한분 계셔서 반가웠읍니다.
裵貞禮배정례씨가 그분이십니다. 배선생님은 라혜석 박래현 천경자씨 처럼 화려한 작가생활을 하신분은 아니지만
1940, 1950, 1960년대 한국화단에서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 많은 제자들이 6대작가 중의 한분인 以堂金殷鎬이당김은호씨를
모시고 설립했던 화가들의 모임 後素會의 紅一點 회원으로 유명하셨읍니다. 동시대의 여류 동양화가로는 거의 유일 하셨던듯한데.
후소회란 이름은 공자님께서 그림을 그릴려면 우선 흰 바탕이있어야 한다(繪史後素)에서 작명했다고함.
1975년경 롯데호텔 개점기념으로 배정례전이 열렸는데 그곳에서 처음 뵈었지요. 1916년생으로 제모친과 동갑이셨는데 아주
활달하시고 재미있으셔서 모시고 식사도하고 작품도 한점 구입했는데 죄송스럽게도 지금 어데있는지 내일부터 찾아봐야
겠읍니다.
배정례선생님 생각에 횡설수설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