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2011.06.25 11:09
우리학교 출신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겸손하고 성실하며 이해심 많고 수수해서, 아무 부담 없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지나가다가 들른 친구 밥 한 끼 대접 하는 것 처럼 별로 준비하지 않고 김치에 숯불고기나 대접하려고 겁도 없이 기상청에 날씨 체크도 하지 않고 오고 싶은 친구는 다 오라고 하고, 미국의 정수가 정한 날자 로 하고 보니 폭우가 쏟아져서 그나마 준비 해 놓은 불고기를 먹을 사람이 없을까보아 몹시 걱정 하였는데 어떻게 그 퍼붓는 폭우를 무릅 쓰고 가깝지도 않은 시골동네 를 그렇게 많은 동창님들이 왔다니!!!!!!!!!
더욱이 미국서 온 친구들은 한국에 와 있었으니까 그렇거니와 제주도 와 대전에서도 오다니 !!
그렇게 친구들이 성의껏 그 먼 곳에 와 주었는데 너무 준비가 소홀 하였고 3일간 밤을 세었다는 말은 농담 이었고 나의 일을 계속 하면서 하자니 제대로 준비를 못 하였고 게다가 일 하는 아주머니 한분이 목욕탕에서 넘어 지는 바람에 병원 신세를 져서 일하는 사람 부족으로 당황해서 준비한 음식을 제대로 해 내지 못하여서 멀리서 못처럼 온 친구들과 폭우에 온 친구들 모두에게 성의 부족 하였던 음식에 미안한 마음 금 할 길 이 없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더 라면 밖에 언덕에 의자를 놓고 한강을 발밑으로 바라 보면서 식사를 즐기고 좀 더 낭만적으로 우리의 노후를 즐길 수 있었을 터인데 그만 좁은 집안에서 모두 힘이 들었습니다.
다음번 초대에는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 합니다. 그러니 특별히 제주도와 대전 친구는 다음번에 꼭 참석해서 여유 있고 근사한 파티를 즐겨 주기 바랍니다.
선우정수의 위력이 대단한 것 을 깨달았고 그러한 친구를 둔 것을 자랑으로 생각 합니다. 다음번 정수가 올 때도 틀림 없이 저희 시골집에서 초대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모임을 위해서 애써준 친구들 그리고 최악의 날씨에도 참석해준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 합니다.
시간이 급해서 따뜻한 차 한잔 끝으로 대접하지 못한 것 도 마음에 걸립니다.
p.s.: 김영종 회장님이 가져온 김치는 남은 것 을 내가 저녁에 먹었는데 퍽 맛이 있었습니다. 김회장도 장가 잘 간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다음에는 아무리 맛이 있는 것도 우리 집 초대 에는 금물이니 누구든지 절대로 가져 오지 말기 바랍니다.
우리 집에 올 때는 언제나 신경 쓰지 말고 빈손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오기 바랍니다. 우리집에 오는
손님은 누구나 빈손으로 오는 것이 예의 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대전에서도 오는데 인천에서 안간것이 네글보며 미안한 생각이 드는구나.
특히 아침일찍 전화를 주신 전준영씨께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꽤부리지 않고 참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멋진 많은 친구들을 만나지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친구들 모두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