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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寄生蟲, 妓生蟲) 유감(1)

2020.02.22 14:51

박문태 조회 수:334

기생충(寄生蟲, 妓生蟲) 유감(1)

 

    “그것”을 놓고, 며칠을 곰곰 생각해보아도 뭐, 그렇게 유감(遺憾)스러워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자꾸만 내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아, 이 기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글로 써서 토해버리고 있오. 이러면서, 지금 당신이 요즘의 여러 가지 일(정치판의 뻔한 속셈과 전염병 확산)로 기분이 좋지 않거나, 당신이 남의 말에 초치기를 불쑥 불쑥 해버리는 사람이라면, 내가 토해버린 이 글을 읽다가 이맛살을 찌푸리고, 비위가 상할까봐 미리 말해두오. ‘다른 동창의 읽을거리를 찾아가시오.’

우리 홈페이지에 이 글을 올리기 위해 안 내던 동창 회비까지 납부했다오. 그렇다고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며 감정이입(感情移入, empathy)까지 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소.

                                                                                                          …………

 

  서두의 “그것”은 봉준호의 ‘기생충(parasite)’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개의 상을 탄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작품상’은 우리나라의 영화예술에서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객관적으로도 자랑스러운 것인데 ‘유감스럽다’니 좀 의아해 할 수도 있어, 서둘러 밝히 건데, 항간의 계급투쟁이니,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갈등이니, 좌빨(예, 유튜브 뉴스타운의 조우석 칼럼 참조)의 논쟁거리 등등이 아니고, 한자어 ’寄生’의 우리말 발음에서 오는 나만의, 또는 나와 비슷한 출생배경의 사람들에게는 쉽게 나오지 않을 소리(발음), ’기생, gisaeng' 때문에 유감스럽다는 가장 사적(私的)인 감정내력을 먼저 밝히는 글이니, 남의 말에 버릇없이 초치는 사람은 지금 나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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