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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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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시를 다 쓰고

2017.04.07 09:59

박문태3 조회 수:319

 

빈 그네

 

텅 빈 운동장

구석에

왔다 갔다

밀지도 않았는데

 

 

순희가 탔었다

정희가 탔었다

그리고

누가 탔나

 

그냥 빈 그네

 

혼자서 흔들린다

바람이 타고 있나 봐

                               

 

                       1964. 대학 때 '동시 전시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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