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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인사말
  
 회장 인사말
  




 여러모로 부족하고 자격이 없는 제가 22대 동창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해외 생활과 교수직을 오래 하다보니, 여러 동창님들과 자주 만나지도, 깊이 사귀지도 못했는데, 어 떻게 회장 노릇을 하나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정을 잘 아는 여러 친구들이 도와주겠다고 했고,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가진 동창님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든든 한 마음으로 맡을 결심을 했습니다.

벌써 60대 중반에 들어선 우리들, 많은 풍상과 난관을 헤치며 달려온 우리들이, 무엇을 이룩했 던지 이제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귀중한 경험들과 깨달은 지혜를 정리하며 나눠 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들의 새로운 만남과 대화가 의미 있고 소중히 여겨집니다. 동창회 보와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그렇게 반갑고 고마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오랜 동창들과 새 롭게 만나면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대부고 11회 동 창들은 어느 학교, 어느 기보다 자랑스러운 동창회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활발하고 창의적인 동창회를 만들도록 수고하신 전임 회장들과 임원, 많은 동창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함께 꾸며갈 2006년은, 우리가 을지로 5가에 있는 사대부고에 큰 뜻을 품고 입 학한 1956년부터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50년은 성경에서도 희년(Jubilee Year)이며, 결혼 풍속에서도 금(Gold)의 해입니다. 만남의 50주년을 축하하는 특별한 기념 찬치를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모교도 개교 60주년을 축하하는 경사스런 해이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11회 동창회는 회장 한사람이 이끌어가는 동창회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여러 모임과 그 룹들이 부단히 활동하며 만들어가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숙하게 정착된 조직체입니다. 만남의 50주년인 새해에는, 11회 동창들이 다함께 만나서 서로를 새롭게 발견하고, 새로운 사 귐과 우정을 만들어내는 뜻있는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평소에 자주 만나지 못하던 동창들 과, 다른 그룹과 지역에 있는 소원했던 동창들과 국내외 동창들, 여자와 남자로 나뉘어 있던 동창들이 다시 만나고 속을 트고 회포를 푸는 즐거운 계절이 되길 빕니다. 많은 충고와 조언 을 부탁드립니다.

2005년 11월
서울사대부고 11회 동기회장 이 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