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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집”이라는 국수 집

2009.05.10 15:42

임효제 조회 수:230










[정지우 선생 작품--- 신나는 매조와 박정명]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허름한 국수집이 있다.
      달랑 탁자는 4개 뿐인…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 같이
      연탄 불로 뭉근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그 멸치 국물에 국수를 말아 낸다.

      10년을 넘게 국수 값은 2,000원에 묶어 놓고도
      면은 얼마던지 달라는 대로 더 준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 된 후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짜 고짜로 “감사합니다”를 연발 했다.

      전화를 걸어 온 남자는15년 전에 사기를 당해
      재산을 들어 먹고 아내까지 떠나 보낸 사람이었다.

      용산 역 앞을 배회하던 그는…
      식당들을 찾아 다니며 한 끼를 구걸했다.

      음식점마다 쫓겨 나기를 거듭하다 보니,
      그는 이제 독이 올랐다.
      세상을…
      휘발류를 뿌려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마음 먹었다.

      할머니네 국수 집까지 가게 된 사내는,
      자리부터 차지 하고 앉았다.

      나온 국수를 허겁 지겁 먹자
      할머니가 그릇을 빼았어 갔다.

      그러더니 국수와 국물을 한 가득 다시 내 줬다.
      두 그릇을 퍼 넣은 그는 냅다 도망을 첬다.
      할머니가 쫓아 오면서 뒤에 대고 소리를 첬다.

      “그냥 가~~~~~~~!”
      “뛰지 말구~~~ ~~ 다쳐~~~~~~~~~~~!”

      한 마디에 사내는 세상에 품은 한 많은 증오를 버렸다.
      그 후... PD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매조 휴계실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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