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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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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

2009.06.02 23:40

홍승표 조회 수:168



소백산 비로봉

2009년 5월 31일 새벽 5시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평소에는 8시 반이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오늘 부지런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소백산 철쭉을 보고 오려면 늦어도 6시에는 출발해야 한단다.
등산 장비와 카메라를 챙겨 들고 중앙고속도로 치악휴게소까지 단숨에 달려가 같이 산행을 다녔던 일행을 만나 유부우동으로 간단한 아침을 들었다.
풍기와 단양 중 단양으로 방향을 정하고 소백산 국립공원 천동계곡으로 향했다.
9시 20분 경 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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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시멘트로 포장된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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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소나기로 계곡의 물은 포말을 이루며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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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포장길이 끝나고 돌 길이 펼쳐져 걷기가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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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폭포에서 비단결 같은 물길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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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동백이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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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철쭉이 등산객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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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00m 쯤에 자리한 천동쉼터. 음식과 막걸리, 음료수를 팝니다. 그리고 이곳에 마지막 화장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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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모르지만 꽃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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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을 보면서, 찍으면서 오르는 길은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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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난초인 감자난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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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길을 지나면 나무로 계단을 만든 길을 오르게 됩니다. 계단 양 옆에 주목 단지를 형성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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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앞에서 기념 촬영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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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주목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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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 6km 정도 걸어올라와 철쭉이 핀 소백산 능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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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윗 부분 등산객이 많이 있는 곳이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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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등산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등산로 양 옆으로 분홍색 철쭉이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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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비로봉 정상까지 파괴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등산로를 만들어 통행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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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소백산 천문대가 저 멀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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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해발 1439m)에서 증명사진 한 장을 찍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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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쪽입니다. 모처럼 파란 하늘에 두둥실 뜬 흰 구름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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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등산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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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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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덩굴. 하산하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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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깨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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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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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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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


하산한 시각은 대략 4시경. 약 14km를 6시간 반 정도 걸은 셈이다.
오랜만에 꽤 높은 산에 길도 순 돌맹이 투성인 곳을 걷고 보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 같다.
사우나에 들어가 앉아 몸이라도 풀고 가야겠기에 단양 읍내에 있는 대명리조트를 찾았다.
늦은 점심 겸 저녘을 먹고 목욕탕 더운 물에 몸을 담그니 그야말로 피로가 확 풀린다.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나니 한결 개운하다.
8시경 리조트를 나서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아까 낮에 찍은 야생화 이름을 순서대로 기억에 올려본다

"쪽동백"
"철쭉"
"감자난"
"..."
"홀아비바람꽃"
"함박꽃"

그런데 감자난 다음의 것이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분명히 꽃 이름을 듣고 기억을 해 뒀는데...
옆에 앉은 집사람에게 물었다.
"아까 그 꽃이름이 뭐였지?"
"무슨 꽃?"
"그, 보라색 꽃 있었잖아."
"무슨 덩굴이라고 했는데. 근데 그건 왜 물어?"
"아까 분명히 기억했는데 잊어버렸어."
"신경 끊고 운전이나 잘 하셔."
결국 기억에서 사라진 이름이 되살아나지 않은 채 여주휴게소까지 왔다. 휴게소에서 큰 처남을 붙잡고 다시 물었다.
"아 그거, 벌깨덩구~ㄹ."
"맞아 맞아, 벌깨덩굴. 어쩜 이렇게 까맣게 잊을 수 있을까? 목욕하면서 머릿속까지 완전 세탁하고 나온 것이 틀림없네요. 하하하"

웃고 말았지만 나도 한 때는 꽤 기억력이 좋았다고 자부했었는데, 이제 보니 70 노인이 틀림 없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 나이에 비로봉엘 다녀왔으니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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