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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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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니 받거니 (257) / 그대에게 띄우는 엽서

높은 하늘이
가을이 깊어감을 담아볼까 하고 카메라를들고 어슬렁 거려본다
주말의 한적함이 무료함을 느끼게한다


이제껏 살아온 집들을
한채 한채 그려 봅니다

어느 집은 뜰안이 고왔고
어느 집은 지리하게 골목 길이 었습니다

연수 만큼이나 기억이 멀어
반짝이며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다 끊기다 합니다




하얀 도화지에
푸른 하늘아래 집을 그립니다
주춧돌을 그리고
기둥 도리 들보 서까래 지붕
순서대로 그리고 보니
여백이 좁아 졋 습니다


시가 열린 나무를 촘촘히 그려 넣습니다
부고 8 회 윤춘영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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