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안녕하셨습니까?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제 소개를 올리자면,

 

저는 이상혁이라고 합니다. 李大雨 가 저희 아버지이십니다.

 

2009년 12월 5일부터 뇌의 연수부위에 뇌경색이 생기시면서, 의정부 성모병원에 입원을 하셨었는데,

 

오늘,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으로 轉院을 하시게 되셨습니다.

 

 

 

갑작스럽게 전원을 하시게 되었는데,

 

실상은 그저께인 2월 9일에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12일까지 퇴원을 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부랴부랴 전원을 하게되었습니다.

 

 

 

어떤 사유때문에, 그런지는 아마 많은 분들께서 짐작하실거라 생각을 하기 때문에 더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카톨릭신자인 저와 제 여동생들이 받은 어떤 충격에 대해서는 숨기고 싶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장기기증에 시신기증도 해달라는 신청서에 싸인을 하신 부모님과 관련된

 

자식들의 동의서와 관련된 서류들을 다른 병원이나 관련 기관이면 동의하겠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찢어버리면서

 

제가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일밖에 시간이 없어서, 일단은 문제 해결부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적이 있었지만, 저희 3남매는 애시당초 예전 병원에 대해서 크게 기대를 가지지 않았던지라,

 

그동안 쭉 고민해왔던 사안이긴 했습니다.

 

다행히, 제 주변에 재활의학과 관련된 학교 동창들이 제법 있어서, 추천을 받아보니,

 

수도권에는 2-3개정도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분당에 있었고, 또 하나는, 망우리에 있는 서울시립 북부노인병원이었습니다.

 

그나마 망우리가 집에서 가까웠던지라, 도전을 했는데, 서울시민이 우선권을 가져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들을 다들 했었는데.

 

(저희 부모님은 의정부 시민이십니다.)

 

친구 및 주변의 조언덕에, 어제 가자마자, 막 입원실 한자리가 비어서 오늘 바로 전원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재활의학과로 지원을 했으면 50명정도의 대기자때문에 전원이 불가능하셨을텐데,

 

자리가 남게된 신경과라서,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최신시설에(전에 계시던 병원보다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노인전문병원인지라, 아버지와 비슷한 부류의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것에  노하우가 있는듯 해보였습니다.

 

주변이 전부 녹지인지라, 공기도 정말 좋고, 아늑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전병원에서 추천해줬던 재활병원들은, 일반적인 형태의 재활병원들,

 

대로변의 빌딩에 1층은 술집들로 밀집해있고, 제대로된 시설이라기 보다는,

 

고령화시대에 돈벌이로만 접근하는 무늬만 병원들밖에 없었는데,

 

몇 안되는 웰빙스러운 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셨던, 저희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는 너무 좋고, 옛날병원보다 더 좋다라고 좋아하셨습니다.

 

 

저희 남매와 아버지 입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병실당 공동간병인이 관리하는 시스템인지라,

 

당신의 수술을 마치자마자(지난해 11월), 바로 지난 두달간 거의 매일 간병을 하셨던 저희 어머니께서 퇴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병원에서 아무일 안하시고 구경<?>만 하시고, 

 

병원의 간이침대에서 안주무시게 된 것으로도 저희 남매는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간병담당하시는 분도, 매우 전문가이시고, 예전병원의 간병인들과는 매우 다르게, 아주 헌신적으로 전문적으로 해주셔서,

 

아버지께서도 정말 다르다하면서 만족하시고 계십니다.

 

 

 

다만, 몇몇 예외가 있긴 합니다만, 65세 이상만이 입원을 할 수 있는 병원인지라...

 

아버지께서 병원의 막내급 <?> 이셔서, 살짝 긴장하고 계시긴 합니다. ^^:

 

저희 병실도 아주 중증인 56세 환자외에 아버지가 그 다음이시고, 나머지는 전부 70대, 80대 뭐 이러십니다.

 

그러시다보니, 얌전히 있어야되겠다라고 하면서 조신<?>한 마음가짐으로 병원생활을 임하시려고 하십니다.

 

자식인 제 입장에서는 조금 생소하고, 신기하긴 합니다......

 

(사실, 병원의 주치의가 젊은 환자네라는 말을 해서 놀랐는데, 그 뜻이 그런 뜻이었습니다. ^^;)

 

 

공립병원인지라, 간병인 비용을 포함해도 예전병원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해서, 다행인데,

 

최대 3개월 이상의 입원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미 동의서를 작성한지라, 그 기간안에 무사히 퇴원을 하시는게 목표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서울시민이 아니신지라, 2달이상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전원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호전된 아버지 병세는,

 

2주전까지 앉아계실수는 없었는데..

 

이제는, 1시간정도는 앉아계실 수 있는 정도까지는 발전하셨습니다.

 

전 병원의 재활의학과에서는 지금 페이스가 매우 빠르고, 매우 좋은 상태이며

 

2-3개월정도면, 최소 지팡이로 이동하실 가능성이 높다라는 의견까지 들었습니다.

 

이 병원에서 열심히 재활을 하시면 지금보다는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짧은 생각으로는, 다행히 이번 일이 최대의 위기에서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라는 기쁨과,

 

감히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아직 운이 더 남으셨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도, "난 절대 이렇게 허망하게 가지 않아" 하면서 운이 좋다라고 기뻐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친구들 도움과 격려덕분이라고 꼭 고맙다라는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꼭 꽃피는 봄에는 지팡이라도 잡고 인사회에서 다른 모임들에서 꼭 뵐거라고 의지를 다지고 계십니다.

 

 

이 모든 것은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 모두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게 맞습니다만, 꼭 건강한 모습의 아버지를 모시고 인사드리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지면상으로만 먼저 인사드리게 된점 송구스럽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설에도 모든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휴가 되시길 저희 가족 모두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상 혁 배상

 

P.S : 새로운 병원은 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에서 150m 떨어져있고, 병실은 222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bbhosp.go.kr 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2201 2월 정기 분수회에 다녀오다 !! [1] 전준영 2010.02.10 173
2200 무제 [27] 김동연 2010.02.10 208
2199 Clock Design... [10] 김필규 2010.02.10 202
2198 ' 치덕 치덕 비가 오는데 ㅡ <'여름용' 日記 (1692) > [10] file 하기용 2010.02.10 176
» [re] 아버지께서 무사히 병원을 옮기셨습니다. [8] 이상혁 2010.02.11 160
2196 [re][re] 아버지께서 무사히 병원을 옮기셨습니다. 신구용 2010.02.12 147
2195 Romantic Germany V [22] 김승자 2010.02.10 248
2194 자가 운전자는 도요타의 리콜을 기억하자 !! [4] 전준영 2010.02.10 164
2193 ≪ 사진과의 이야기 148 : 지리산 동남쪽 [3] ≫ [12] 박성순 2010.02.10 175
2192 인사회 시간 변경 됐어요 / 2월 11일 2목 인사회 알림장 [2] 인사회 2010.02.09 159
2191 # 소나무 숲-<2> [23] 성기호 2010.02.09 229
2190 등산(359) [4] file 김세환 2010.02.09 108
2189 세계에서 제일 큰 FPSO선박 건조 계약 체결(78) !! [1] 전준영 2010.02.09 211
2188 주거니 받거니 (318) / 겨울 바다 [10] 김영종 2010.02.08 232
2187 쇳대 박물관 [15] 황영자 2010.02.08 238
2186 등산(358) [6] file 김세환 2010.02.08 148
2185 ≪ 사진과의 이야기 147 : 지리산 동남쪽 [2] ≫ [20] 박성순 2010.02.08 208
2184 Lullaby [6] 김재자 2010.02.07 151
2183 포르트갈영 대서양의 고도 마데이라 [10] 한순자 2010.02.07 156
2182 Solo Hay Una Para Mi [2] 김재자 2010.02.07 183
2181 작은 노래방 [27] 김동연 2010.02.07 248
2180 주거니 받거니 (317) / 겨울 바다 [8] 김영종 2010.02.07 207
2179 등산(357) [3] file 김세환 2010.02.06 131
2178 인사회에서 알려드림니다. [11] 인사회 2010.02.06 244
2177 立春大吉, 建陽多慶을 기원하며 번개팀 산책 하다!! [7] 전준영 2010.02.06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