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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옛날 Europe 여행기 #9

2010.03.12 01:59

이신옥 조회 수:121

 











6/11/2005 (토요일) 빠리.  


드디어  大望의 날이 왔다.
오늘의 행사 때문에 한국, 독일, 영국, 미국, Africa 에서 까지 원불교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現地人들
약 400명 까지 합해서 총 650명 가량이 모이는 원불교, 대법회겸 강연회가 오후 3시부터
빠리 UNESCO 회관에서 열린다.
이일이 끝나면 우리는 홀가분하게 관광 할일만 남았다.



오전에 다른 사람들은 guide와 같이 시내 관광을 떠났으나 나는 自意半 他意半, 긴장하고
있을 남편도 좀 안 되었고, 남의 눈도 생각해서 이 관광을 생략하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까  Louvre 박물관은 두번이나 갔으나 개선문이나 샹젤리제 거리는 구경도
못해 보고 말았다.
샹젤리제 거리의 까페에 앉아 coffee 한잔 마시고 나야 완벽한 빠리 관광이 된다는데.



남편은 조용히 명상하며 쉬고 싶다고 해서 난 조금 한가한 틈을 타서 e-mail check를 했다.
언젠가 급하게 쓴 나의 memo에 혼자 집 지키고 있는 작은 아들이 쓴 답장을
집 떠난후 처음으로 읽을수 있었다.
 


"Hi, mom and dad.


I'm doing fine and remembering to do everything on the list.
Reverend Baik and the Jungs took me to Key West.  It was very nice.
I thanked them. I hope you're having a wonderful time in Paris."   



나중에 여행 다 끝난후 집안 어느 구석에서 발견한 아들의 "the list of things to do."



1. Water the outside plants every day, inside plants once a week.
2. Turn on the lights around 7PM and turn them off at 7AM everyday.
3. Check mail.
4. Feed the fish.  
5. Take out the garbage before 7AM on Fridays.
6. Take 20 Chinese pills, if you have a bad stomach ache.***  
 



What chinese Pills?
남편이 무슨 漢藥 을 주고 간 모양인데 이렇게 無識한 이야기가 어디 있어?
그 약 먹지 않고 무사히 넘긴것만  천만 다행이라고, 나는 혼자 하하 웃었다.



낮 12시, 강연회 바로 전에 UNESCO 회관에서 특별 오찬이 있었다.
Eiffel tower 랑 시내 풍경이 한눈에 보이는 커다란 창이 있는 방에서 red wine 까지
나오는 프랑스식 점심을 먹었다.
맛있는 Salad, 둥글고 커다란 빵, 생선 요리등.
듣던대로 이들의 요리는 맛도 있지만 하나 하나 아주 독특한 멋도 있게 꾸며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것은 꽈리였다.
아주 어렸을때 늘 가지고 놀던 주황색 꽈리가 겉 껍질은 벗겼으나 떼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
화려하고 예쁜 꽃 같은 모양이 되어 생선 요리에 얹어 나온 것이였다.
나는 너무 신기해서 식사중  내내 그 꽈리만 바라 보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남편은 그 꽈리도 다 먹었단다.
맛이 어떻더냐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이번 旅行中 가장 호화스런 식사였으나 애석하게도 강연하기 바로 전이였으니 뭘 먹었는지도
모르는것은 당연했다.   물어 보는 내가 틀렸다.



오후 3시부터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나는 앞에서 두번째줄, 귀빈석에 "Madame Chung" 이라고 지정된 자리에 앉아 황송하게
귀빈이 되어 보았다. 




곧 "21 세기 世界 平和를 위한 佛敎徒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시작되었다.
남편이 먼저 "正覺正行" 이라는 佛敎 의 근본 원리를 깨닫고, 그렇게 살려고 애쓰면
세계 평화는 저절로 이루어 질수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다음엔 프랑스 여자의 "불교가  프랑스에 들어 오게된 역사" 에 관한 긴 강연,
그 다음엔 한국에서 오신 법사님의 이야기로 계속되었다.



저녁 5시가 넘어 드디어 강연은 끝이 나고, 남편이 받은 커다란 꽃다발은 다시 내게로 왔다.
곧 이어 한국 고전 무용, 唱, 사물 놀이등이 시작되었다.
이런것 오래동안 못보고 살아온 우리는 주린 사람들처럼 꼼짝않고 열심히 보았다.
現地 사람들도  밤 8시경에 끝날 때까지 대다수가 남아 지켜 보았다.


이렇게 해서 빠리에서의 韓國의 佛敎, 圓佛敎, 그리고 文化에 대한 오늘의 홍보 행사가 
전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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