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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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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 김흥권(金興權)을 만났습니다
 

    오늘(5월 26일 수) 오전 11시에 1호선 전철 회기역에서 김영은 회장, 홍승표 이사와 만나 셋이 함께 소요산으로
    가는 전철을 탔습니다. 약 1시간 걸려 동두천역에서 내려 미리 준비해 온 지도를 보며 김흥권이 기거하고 있는
    [신흥신망애복지원]을 찾아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주택이나 아파트도 보이지 않고 드문드문 공장이 보이는 삭막한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니 복지원
    간판이 나타났습니다. 오랜 동안 병실에 누워있어 초췌하고 서글프기 그지없을 흥권이의 모습이 떠올라 착잡한
    심정으로 안흥교회에서 운영하는 보육원 건물로 들어 섰습니다.
    그러나 3층 요양실에 들어서서 친구를 대하는 순간 오직 반가움만으로 덥석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김흥권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동자와 밝은 미소가 환자를 떠나 우리를 정다운 친구로 만나게 했기 때문입니다.


(1) 자상한 성품의 김영은 회장, 성실하면서도 빈틈없는 홍승표 이사가 머나먼 길을 함께 동행했습니다.





(2) 복지원 입구에 이를 때까지만 해도 환자 친구의 고통을 마주할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3) 그러나 의외로 흥권이는 침상에 기대 앉아 과일을 입에 넣으며 소년처럼 해맑은 미소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4) 김영은 회장은 우리 동창회에서 준비한 성금을 직접 전달했고 흥권이는 잠시 감격한 표정이었습니다.





(5) 그리고 이내 김 회장이 준비해 가져간 청포도를 맛보며 봉투를 들고 고맙다는 표시로 환하게 미소를 짓습니다.





(6)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우리 둘이 나서서 남자 친구 셋이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분명한 발음으로 "답답하다." 했고 우리를 향해 왼손 엄지손가락을 가볍게 올리며 "최고!"라 말했습니다.





(7) 모처럼 아버지의 밝은 모습에 역시 기분이 좋아진 두 따님들도 함께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8) 김영은 회장도 함께 촬영, 그제서야 수줍어하던 흥권이가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향합니다.





(9) 흥권이 침상 바로 앞 소년의 미소가 담긴 할아버지 액자는 그가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세례증서였습니다.
갈 때의 무거운 발걸음에서 우려와 피곤을 모두 떨치고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며 가볍게 돌아설 수 있었습니다.





(10) 혹시 김흥권을 찾아가고 싶은 친구를 위해 참고로 약도를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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