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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죽음 (Liebestod)

2010.08.09 15:17

신승애 조회 수:141















사랑했으므로 죽으리라







2010.08.06 389








 


연주곡 : 리하르트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피날레 '사랑의 죽음'
연   주 : 발트라우트 마이어(이졸데 역), 라 스칼라 오페라 실황


 

 


적국의 늙은 왕과 결혼을 강요당한
패망한 나라의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졸데(Isolde).

이졸데를 데려오기 위해 파견된 기사는
그녀의 약혼자를 죽이고 조국을 황폐화시켰던
철천지 원수 트리스탄(Tristan).

사무치는 분노 속에 이졸데가 칼을 빼들어 죽이려 하자
트리스탄은 처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봅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고 싶은 듯이 -
'당신이 나를 죽이겠다면, 나는 그렇게 당신의 칼에 죽어가겠소.'

사랑은 결국 운명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늪과도 같은, 탈출구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 트리스탄과 이졸데.

찬란한 무한선율이 허공을 맴돌고
상처받은 사랑, 밤의 노래, 죽음을 통한 영원한 사랑의 테마가 울리는 가운데
쓰러진 연인 트리스탄을 따라 이졸데는 마지막 노래를 부르며 죽어갑니다.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 프로스트, T.S 엘리엇, 보들레르 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헤어날 수 없는 '매혹의 감옥' 속에 가뒀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렇게 이졸데의 죽음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죽음(Liebesto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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