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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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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aho 에 사는  저의 동창 李靜子가 不遠千里 하고 보내준 무 장아찌입니다.


선배님이 이야기하시는 무 장아찌 같네요.

 


제가 언젠가 뉴욕에 갔을때 큼직큼직하게 썰어 말린 재래식 무말랭이 장아찌를 먹었는데 참 맛이 있었다고 했어요.


정자는 자기가 간장에 넣어 만든 무말랭이 장아찌가  더 맛있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이번에 망고 보내주어 잘 먹었다고 굳이 이 장아찌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그쪽이나 우리나 다 같이 미국에 나와 살면서 어떤식으로 입맛이 변했는지,

과연 공통 분모를 찾을수 있을까 싶었지요.


조심스레 무 한개를 집어 먹어보니 맛이 괜찮더군요.


안심이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장아찌 같은 밑반찬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우리 남편도 하나 맛 보더니 홀딱 했습니다.


깻잎을 넣어 향기도 좋고, 밥에 물 말아 먹을때 딱 어울리는 입맛 나는 반찬입니다.


요즈음은 툭하면 물 말은 밥이 생각나거든요.  


한 두어 주일만에 다 먹어 치우고 요만큼 밖에 안 남으니 정신이 번쩍 나서 얼른 사진을 찍었지요.


요즈음 누가 서울에서 갖다준 햇멸치를 고추장에 찍어서 이 장아찌와 함께 한끼를 해결합니다.  







 

故 김미자 선배님은 언니가 쓴 글에서 많이 알게 되었지만 그 엽서를 보니 인품을 더 잘 알겠네요.


옛날에 사대부고 교정에서 어느날 다 모였을때, 이름도 모르는 예쁜 선배님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선배님은 그때도 막 웃고 있었는데 우리가 Elizabeth Taylor 어릴때 같다고 했습니다.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도 무척 고우셨으니 분명 좋은곳으로 가셨을껍니다.


 

친구 이정자도 천주교 신자로  미국에서 김 선배님과 교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이아미에서는 또 김 선배님과  충북 음성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던 분도 만났으니


세상이 좁기는 합니다.


   


 ***  무 말랭이 장아찌 담는 법을 여기 자세히 올려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내년에 어린 green  Mango 가  잔뜩 떨어지면 그것으로 담아 보려구요.  


정자가 대강 일러주긴 했지만 요리 전문가가 책에 쓴것이 궁금도 하고, 또 선배님의 오랜 Know How 가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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