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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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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가 세상 떠난것이 2006년 8월로 기억합니다.

 

나는 미자와 많은 추억을 갖고 있진 않지만,나에게 베푼

미자의 따뜻한 마음씨, 우정이 고마워서,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그녀의 주기를 맞아 이 글을 올립니다.

 

해마다 8월 하순이 되면 한국 쑤퍼메켙에서 무 한상자를 사다가,

얇게 썰어서 간장 설탕 끓여 붙고 간장장아찌를 담굽니다.

큰병 여러병 담가놓고, 동생네도 좀 주고.....두고 두고 먹다보니 이제는 

요리솜씨 별로 없는 나의, 별미가 되었어요.

 

미자가 보내준 장선용저 "며누리에게 주는 요리책"에서 보고 만들기

시작 한것이 한 15년이 되어, 이제는 초가을의 년레행사가 되었어요.

 

미자가 여학생회  회장때 ('95년도?), 미주 여동문들에게 보낸 편지에

내이름이 이초형이라 적혀잇어서, 나는 프린트 잘못이겠지 하고,

지나쳤는데, 얼마후 미자에게서 소포가 배달되었어요.

장선용 친필 싸인이 적힌 "요리책"과 미자 카드가 같이..........

 

"초영아, 내가 어쩌다가 네 이름을 이 초형으로 썻구나.

이 죽을 죄인을 용서해줘....내가 요지음 늙어가니까 치매가 걸리나봐.

죽을 죄를 지은 여자의 상납으로 이 책을 바친다........"

 

미자 특유의 유모섞인 내용이라 웃으우면서도, 그녀의 우정이 고마워,

그토록 마음 써주는 미자에게 나도 긴 사연과 함께 Thank You Card를

보내 주었지요.

 

그후, 우리가 5 년간 ( '95- 2000) 부산 살때, 안교감 선생님 장레식,

동창회, 40주년 경주 여행때,  행사가 있을때 는, 꼭 참석하라고 전화 걸어주곤 했어요.

나는 경주여행때 참석을 했는데, 미자도 왔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2000년 봄쯤, 어느날 오후 2:00시쯤에 미자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얘, 내가 지금 수녀님들과 같이 진해 (진주인가?)어린이집으로 가는 길인데,

5시 까지 부산역에 가야되는데, 네 생각이나서, 잠간 만나고 갈려고.......

네가 금정산 가까이 사니까 (내 주소를 보고 동네를 알아보았는지)

우리 부산 대학 근처 빵집에서 만나자."

 

"미자야...고마워, 벌써 2:00시가 넘었는데, 5시 까지면 시간이 없잖니?

전화만도 고마워...그냥 부산역으로 가..."

"얘, 아무리 바빠도, 부산까지 와서 너를  안보니?..

너는 나 안보고 싶니?...잠간이라도 보자"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만나자고 우겨 댑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찾아줄까?...나는 너무도 고맙고, 감격해서, 서둘러 택시타고

젊은이들 와글거리는 빵집에서 만나 따끈한  Coffee와 생과자를 먹으면서,

미국에사는 자기 아들이야기도 하면서  1 시간의 만남을 갖었어요.

부산대앞 전철역에서 전철타러 가는 미자를 보낸것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대학 4년동안 같은 과에 다녔지만, 나는 나대로, 미자는 미자대로, 절친한 친구

Circle은  따로 있었으니, 단짝 친구는 아니었는데, 미자의 따뜻한 배려심이,

속깊은 우정이 너무 고마웠어요

 

미자가 세상 떠날때, 나는 인터넽을 들여다 보기만 했으므로,조문 댓글 하나 못쓰고,

안타까이 슬픔을 달래기만 했지요.

 

오늘 요리책을 다시 펼쳐놓고, 미자생각을 하면서,

50주년도 못 채우고, 일찍 가버린 그녀가, 여전히 해 맑은 미소를 지우면서

"부고 11"을  내려다 볼것만 같아,미자의 주기 8월이 가기전에 몇자 올렸읍니다.

 


 


 

 


 

 


 


 


91년도 한국 방문시에 대학교 같은과 친구들과 내장산 단풍구경을 갓어요.

뒷줄 왼쪽이 동연이,  가운데 빨간 모자를쓰 미자,

앞줄에 맨 오른쪽이 나(이초영), 거의 20년전입니다.


과 친구 남편께서 (호텔주인) 아내 동창들께 대접한 호텔 점심을 먹고,

내장산 을 향해 출발하기전에, 미자와는

나란히 섰는데, 동연이는 부지런히 호텔뻐쓰에 탔는지 안 보이네요. 


내장산에 절 마당에서....

동연이와 다른 과 친구하고,

'91년도 10월 25일 ...사진뒤에 적힌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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